2014.08.11 08:47

진짜 촛불

조회 수 1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진짜 촛불 /강민경


촛불 대 여섯에
둘러싸인
아기 돌상이 환하고 아름다워
가까이 다가가 보니  
땀 한 방울 흘린 일 없는 전기촛불
피땀 쏟는 촛불 사이사이에서
진짜 행세를 하며 당당하다

아니 이럴 수가!
진실이 왜곡된 세상이라니!
앞날은 암울하다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
후세에 본을 보이려는 희망을 비웃듯
몸 바쳐 일하는 이들의 숨통을 조이며
이 속만 챙긴다

미련하고 곧아
북통이라 불리면서도
굳은 일 마다치 않고, 뼈를 깎으며
외길 걸어온 촛불 같은 이들의
시작은 처절해 보였지만
본을 보인 용기 있는 그들은
사랑의 선구자요
온 국민의 보배였다



  1. 가을비

  2.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3. 내가 세상의 문이다

  4. 가을 밤송이

  5. 그늘의 탈출

  6.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7. 바람의 독도법

  8. 종신(終身)

  9. 시간은 내 연인

  10. 얼룩의 초상(肖像)

  11. 끝없는 사랑

  12. 유쾌한 웃음

  13. 한낮의 정사

  14. 외로운 가로등

  15. 그리움이 쌓여

  16. 8월은

  17. 진짜 촛불

  18. 저 하늘이 수상하다

  19. 너를 보면

  20. 오디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