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 성백군
가을비가 옵니다
더위가 한풀 꺾이더니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고
신록도 때를 아는지, 풀이 죽었습니다
시간이 되면 떠나야지요
이별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대범해 보이려 하지만
목숨이 무 자르듯 짤라 지던가요
뜨락 단풍잎들이 빗방울을 떨구네요
그게 눈물인지도 모르면서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돌아보면 기쁜 날보다는 괴로운 날이 더 많았지만
때문에 함께 나누며 위로하고 사랑받으며
즐겁게 산 날도 있었잖아요
나무가 제 열매를 먹는 것 보셨나요?
낙과가 무람없이 떨어져 있습니다
벌레들이 모여들고
먹거리잔치를 벌이네요
세상에 왔다가 헛되게 가는 삶은 없다고
가을비가 마음의 상처를 씻어내리고 있네요
631 - 10042014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78 | 시 | 가을/ 김원각-2 | 泌縡 | 2021.01.09 | 66 |
| 877 | 시 | 가을나무 | 정용진 | 2021.02.11 | 72 |
| » | 시 | 가을비 | 성백군 | 2014.10.24 | 174 |
| 875 | 시 | 가을비 | 하늘호수 | 2017.10.22 | 271 |
| 874 | 시 | 가을비 소리 | 강민경 | 2015.10.29 | 223 |
| 873 | 시 | 가을빛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0.07 | 76 |
| 872 | 시 | 가을에게/강민경 | 강민경 | 2018.09.23 | 134 |
| 871 | 시 | 가을을 아쉬워하며 / 김원각 2 | 泌縡 | 2021.02.14 | 153 |
| 870 | 시 |
가을의 길목
|
유진왕 | 2022.09.29 | 91 |
| 869 | 시 | 가을의 승화(昇華) | 강민경 | 2013.11.02 | 274 |
| 868 | 시 | 가지 끝에 내가 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0.20 | 155 |
| 867 | 시 |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6.01 | 94 |
| 866 | 시 | 간도 운동을 해야 | 강민경 | 2015.09.11 | 174 |
| 865 | 시 | 간직하고 싶어 | 泌縡 | 2020.11.03 | 117 |
| 864 | 시 | 갈잎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31 | 112 |
| 863 | 시 | 갈잎의 잔소리 | 하늘호수 | 2016.11.01 | 163 |
| 862 | 시 | 감기 임 | 강민경 | 2016.04.10 | 179 |
| 861 | 시 | 감나무 같은 사람 | 김사빈 | 2014.06.14 | 282 |
| 860 | 시 | 감사와 사랑을 전한 는 나그네 / 김 원 각 2 | 泌縡 | 2021.02.22 | 64 |
| 859 | 시 | 감사한 일인지고 1 | 유진왕 | 2021.08.02 | 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