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겨진 인생 / 성백군
구겨진 낙엽을 본다
이리저리
꼬이고 접혀서 볼품없는 생이
땅 위에 누워있다
지난 세월을
가감 없이 들어내고도
한 점 부끄러움 없는 흉터들
햇빛이 들여다보다가 마음을 찢습니다
없어서 못 먹고
힘이 없어 당하고
배우지 못해 무식하다는 소리에 기죽고
이래저래 가난한 모습들이 모여
꺾기고 접히고 상처 난 자국에
세월의 딱정이가 앉았습니다
이제는 살만하답니다
거센 바람 불어도 쉽게 날아오릅니다
좋은 환경에서 평생 주름살 펴고 산 사람은
작은 바람에도 어찌할 줄 모르지만
구겨진 사람은 구겨진 면이
바람 잡는 손이 됩니다
인생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18 | 시 | 고무풍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4.22 | 223 |
| 817 | 시 | 고백 (6) | 작은나무 | 2019.03.14 | 141 |
| 816 | 시 |
고백(5) /살고 싶기에
|
작은나무 | 2019.08.02 | 138 |
| 815 | 시 |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 하늘호수 | 2015.07.27 | 259 |
| 814 | 시 | 고향 흉내 1 | 유진왕 | 2021.07.13 | 75 |
| 813 | 시 | 공존이란?/강민경 | 강민경 | 2018.08.25 | 111 |
| 812 | 시 |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 미주문협 | 2017.08.24 | 167 |
| 811 | 시 | 관계와 교제 | 하늘호수 | 2017.04.13 | 196 |
| 810 | 시 | 광야(廣野)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05 | 171 |
| 809 | 시 |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 泌縡 | 2019.06.07 | 139 |
| 808 | 시 | 괜한 염려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11.09 | 93 |
| » | 시 | 구겨진 인생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0.19 | 46 |
| 806 | 시 |
구구단
1
|
유진왕 | 2021.07.27 | 81 |
| 805 | 시 |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 강민경 | 2018.08.02 | 298 |
| 804 | 시 |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 하늘호수 | 2016.10.20 | 282 |
| 803 | 시 | 구름의 득도 | 하늘호수 | 2016.08.24 | 173 |
| 802 | 시 | 구름의 속성 | 강민경 | 2017.04.13 | 280 |
| 801 | 시 |
국수쟁이들
1
|
유진왕 | 2021.08.11 | 74 |
| 800 | 시 |
국수집
1
|
유진왕 | 2021.08.12 | 97 |
| 799 | 시 |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 강민경 | 2014.10.17 | 308 |
구구단
거센 바람 불어도 쉽게 날아오릅니다
좋은 환경에서 평생 주름살 펴고 산 사람은
작은 바람에도 어찌할 줄 모르지만
구겨진 사람은 구겨진 면이
바람 잡는 손이 됩니다
인생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성백군 선생님!
공감하는 마음을 놓고 갑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