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02 03:57

새와 나

조회 수 18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새와 /강민경

 

그친

           산책길 잔디밭을 뛰어다니며

           먹이 찾는 새들의 분주함이

           활달하다.

 

헤집고 쪼아보는

           발가락과 부리의 노동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은 관조(觀照)* 때문일까

 

한발 물러서서 바라보면

           삶에는 의미가 있는 것을

           

           부하고 가난하고

           귀하고 천하고 선하고 악하고

            누가 만들어 놓은 것일까?

 

사람이 무엇이관데 

가끔은

           저 새들처럼 자유로워지고 싶다

           

           윤리도 도덕도 법도 내려놓고

           무지가 되고 싶다. 자연처럼,

           저 새들처럼.

 

           *관조( 觀照): 대상의 본질을

            주관을 떠나서 냉정히 응시하는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3 새벽에 맞이한 하얀 눈 강민경 2006.02.27 298
922 새분(糞) 작은나무 2019.03.12 184
921 수필 새삼 옛날 군생활얘기, 작은글의 향수 강창오 2016.07.05 316
920 새싹의 인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9 42
» 새와 나 강민경 2020.05.02 189
918 새해 새 아침의 작은 선물 이승하 2006.12.31 887
917 새해 인사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1 157
916 새해에는 김우영 2011.01.10 526
915 새해에는 / 임영준 박미성 2006.01.03 287
914 생각은 힘이 있다 강민경 2016.09.25 140
913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99
912 생명책 속에 박성춘 2009.02.07 355
911 생선 냄새 서 량 2005.07.24 280
910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서 량 2005.02.03 820
909 생의 결산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30 170
908 생의 바른 행로行路에 대한 탐색/ 서용덕 시세계 박영호 2008.09.12 468
907 시조 서성이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1 144
906 시조 서성이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4.01 223
905 석간송 (石 間 松 ) 강민경 2007.05.06 305
904 석양빛 강민경 2017.07.22 153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