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8 10:39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조회 수 10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 고장 난 자동차처럼

시간이 내게로 달려왔습니다

 

학업, 결혼, 자녀 양육, 노후 준비,

사느라

초년 중년 장년이

시간의 종이 된 줄도 몰랐습니다

 

무지막지한 시간입니다

조금만 쉬어 가겠다는데도

인정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냉혈한이더니

이제, 노년이 되고 보니

남는 게 시간입니다

 

들로 산으로 다니면서

떠도는 풍경을 눈에 담아 그리며

이 골목 저 골목 사람 삶을 마음에 글자로 새기며

느릿느릿 시간 길들이기를 합니다

 

늙는 줄도 모르겠습니다

이 모습 이대로를 하늘에 맡기고

영원으로 들면

시간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요

항 복 할 까 요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3 숨 막히는 거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12 153
842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오연희 2016.07.08 214
841 숨은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18 155
840 숲 속 이야기 하늘호수 2016.07.11 114
839 숲 속에 볕뉘 강민경 2015.10.01 360
838 숲 속에 비가 내리면 하늘호수 2015.10.27 221
837 쉼터가 따로 있나요 강민경 2016.05.28 190
836 스승의 날이면 생각나는 선생님 이승하 2008.05.14 257
835 스위치 2 - Switch 2 박성춘 2011.03.26 414
834 스페이스 펜 (Space Pen) 이월란 2008.04.13 192
833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84
832 시 / 바람 3 son,yongsang 2017.09.04 245
831 시 어 詩 語 -- 채영선 채영선 2016.08.19 110
830 시조 시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2 85
829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3.13 188
828 시조 시詩 한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2 68
827 기타 시간 그리고 사랑 (작은나무의 작은생각) file 작은나무 2019.03.04 128
»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28 105
825 시간은 내 연인 강민경 2014.09.14 187
824 시간의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07 109
Board Pagination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