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4.03 13:40

아침 / 천숙녀

조회 수 5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아침.jpg

 

아침 / 천숙녀

 

우리 집 옆 골목에 거푸집을 치고 있다

가로세로 탄탄히 묶고 보온덮개로 씌웠다

안에서 일어나는 일

간섭 말라 이르는지

 

포크레인 들락이며 헌집은 허물어졌고

움푹 파 놓은 깊은 터에 벽마다 박히는 쇠

뼈마디 새롭게 세웠다

토목공사 중이란다

 

어떤 집이 세워질까 지켜보는 눈빛들은

바람 따라 한 곳으로 쏠리는 시선들

어제의 터널 지났다

만선 가득할 아침이다

                                         

0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시조 언 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6 127
242 시조 어제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7 86
241 시조 어머니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9 144
240 시조 어디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5 52
239 시조 어느 초야(初夜)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6 141
238 시조 야윈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9 78
237 시조 안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1 89
236 시조 안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6 68
235 시조 안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3 92
234 시조 아침나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8 160
» 시조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3 56
232 시조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6 106
231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5 94
230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0 76
229 시조 아득히 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4 71
228 시조 십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6 139
227 시조 실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7 91
226 시조 실 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4 90
225 시조 시린 등짝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7 91
224 시조 시詩 한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2 68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