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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63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28
2262 희망은 있다 강민경 2012.12.26 163
2261 시조 희망希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1 102
2260 시조 희망希望 file 독도시인 2024.02.19 46
2259 희망 전상서 2 김화영 2007.09.24 201
2258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14
2257 희망 백야/최광호 2005.07.28 217
2256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김우영 2013.05.15 260
2255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박성춘 2011.03.23 561
2254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29
2253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4.25 353
2252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187
2251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황숙진 2008.07.02 435
2250 시조 흑백사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5 280
2249 휴양지 김우영 2012.05.16 110
2248 시조 훌쩍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2 123
2247 후곡리 풍경 손홍집 2006.04.09 361
2246 시조 회원懷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3 113
2245 회상 강민경 2005.09.05 277
2244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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