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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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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 <김우영의 세상사는 이야기>세계는 한류열풍, 김우영 2012.04.06 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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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이동하·이승하 형제의 글쓰기 이승하 2011.08.23 390
20 우리말 애용론 김우영 2011.04.20 556
19 연꽃과 연등 -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804
18 모닥불도 처음엔 강민경 2010.06.15 869
17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강민경 2010.07.06 980
16 그대! 꿈을 꾸듯 손영주 2008.02.28 383
15 강을 보며, 바다를 보며-오정방 관리자 2004.07.24 438
14 가슴이 빈 북처럼 강민경 2010.03.09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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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쿼바디스 나마스테-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538
» 구어의 방주를 띄우자 전재욱 2005.01.01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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