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닥불도 처음엔/강민경
한시절
환하게 어둠을 밝히며
하늘로 치닫던 모닥불도
처음에는 눈시울 짓물리는
매운연기 길게
땅으로 내려 깔았다
그 고비를 넘기고 나서야
죽음이든 광명이든
가슴에 고인 버 - 얼건 불꽃
내 품지 못한 마음
하나까지 태우고 마는데
한평생
붉게 태운 심원(深遠)으로
도 부족 했는지, 아침 해를
맞이해서 뭉그적뭉그적
매운연기 거둬 낸
새날을 연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3 | <김우영의 세상사는 이야기>세계는 한류열풍, | 김우영 | 2012.04.06 | 697 | |
22 | 작은 창가에만 뜨는 달 | 전재욱 | 2004.11.29 | 379 | |
21 | 이동하·이승하 형제의 글쓰기 | 이승하 | 2011.08.23 | 390 | |
20 | 우리말 애용론 | 김우영 | 2011.04.20 | 556 | |
19 | 연꽃과 연등 - 나마스테 | 관리자 | 2004.07.24 | 804 | |
» | 모닥불도 처음엔 | 강민경 | 2010.06.15 | 869 | |
17 |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 강민경 | 2010.07.06 | 980 | |
16 | 그대! 꿈을 꾸듯 | 손영주 | 2008.02.28 | 383 | |
15 | 강을 보며, 바다를 보며-오정방 | 관리자 | 2004.07.24 | 438 | |
14 | 가슴이 빈 북처럼 | 강민경 | 2010.03.09 | 844 | |
13 | 흰 머리카락 | 성백군 | 2005.08.26 | 241 | |
12 | 쿼바디스 나마스테- 나마스테 | 관리자 | 2004.07.24 | 538 | |
11 | 구어의 방주를 띄우자 | 전재욱 | 2005.01.01 | 331 | |
10 | ‘위대한 갯츠비(The Great Gatsby)’를 보고나서 | 김우영 | 2013.05.23 | 655 | |
9 |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 ko, young j | 2005.05.18 | 332 | |
8 | 무 궁 화 | 강민경 | 2005.07.12 | 301 | |
7 | 낙관(落款) | 성백군 | 2011.01.07 | 506 | |
6 | 도마뱀 | 강민경 | 2005.11.12 | 242 | |
5 |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 나은 | 2008.08.26 | 546 | |
4 | 빈 집 | 성백군 | 2005.06.18 | 2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