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강민경
비 그치고
맑고 밝은 햇빛에
스며들면
내 몸 구석구석 심어져 보이지 않던
푸른 풀들이 우우 일어선다
칼날 같은 바람에도
푸른 손 흔들고
순하게 허리 꺾어 예를 다하여
푸른 마음 지키는 일편단심
쌓여 절절한 사연 다 열어 놓았다
꾸밈없이 흔들면 흔들리는대로
숨 가뿐 밤이라도
쉬지 않는 그 참음
그대로 너는
네 세상을 푸르게 물들이며
질척이는 슬픔도 견디며
일어서고 또 일어섰지
비 그친 여기 저기 어디에든지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143 | 풍차의 애중(愛重) | 강민경 | 2013.04.26 | 282 | |
2142 | 풍차 | 성백군 | 2012.08.29 | 126 | |
2141 | 시 | 풍성한 불경기 | 강민경 | 2015.04.10 | 204 |
2140 | 시 | 풍광 | savinakim | 2013.10.24 | 169 |
2139 | 시 |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1.22 | 113 |
2138 | 시 |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24 | 191 |
2137 | 시조 | 풍경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09 | 61 |
2136 | 시 | 풋내 왕성한 4월 | 강민경 | 2017.04.06 | 116 |
2135 | 품위 유지비 | 김사빈 | 2005.12.05 | 606 | |
2134 | 시조 | 풀잎이 되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06 | 175 |
2133 | 시 | 풀잎의 연가 | 강민경 | 2019.01.18 | 111 |
2132 | 시 |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8.24 | 123 |
2131 | 시 | 풀루메리아 꽃과 나 | 강민경 | 2016.04.10 | 180 |
2130 | 시 | 풀꽃, 너가 그기에 있기에 | 박영숙영 | 2017.09.29 | 193 |
2129 | 시 | 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7.09 | 164 |
» | 풀 | 강민경 | 2011.07.04 | 302 | |
2127 | 푸른 언어 | 이월란 | 2008.04.08 | 225 | |
2126 | 시 | 폴짝폴짝 들락날락 | 강민경 | 2018.11.07 | 137 |
2125 | 폭포 | 강민경 | 2006.08.11 | 193 | |
2124 | 시 | 폭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8.05 | 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