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8 05:09

풀잎의 연가

조회 수 10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풀잎의 연가/강민경

 

 

숲속에서

반짝이는 이슬과 눈 맞추다가

티 없이 맑은 연둣빛 풀잎의

상큼함에 푹 빠진다  

 

풀잎은 이슬이

제 눈임을 알까?

그것이 제 마음임을 알까

몰라도 보아주면 고맙고

알아주면 반갑다고 반짝반짝

내게 다가와 눈 맞춘다.

 

한세상 사노라면

잘살 때도 있고 못살 때도 있지만

행복할 때도 있고 불행할 때도 있지만

지내놓고 보면 그게 그거 별반 다를 게 없지만

내가 알아주니 내 안에 들어와

풀잎에 맺힌 이슬이 풀잎의 눈이 된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풀잎의 눈

빛의 산란이다. 나를 향한 연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41 풍차의 애중(愛重) 강민경 2013.04.26 282
2140 풍차 성백군 2012.08.29 126
2139 풍성한 불경기 강민경 2015.04.10 203
2138 풍광 savinakim 2013.10.24 165
2137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22 111
2136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175
2135 시조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9 58
2134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116
2133 품위 유지비 김사빈 2005.12.05 606
2132 시조 풀잎이 되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6 172
» 풀잎의 연가 강민경 2019.01.18 108
2130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8.24 123
2129 풀루메리아 꽃과 나 강민경 2016.04.10 179
2128 풀꽃, 너가 그기에 있기에 박영숙영 2017.09.29 190
2127 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9 162
2126 강민경 2011.07.04 296
2125 푸른 언어 이월란 2008.04.08 225
2124 폴짝폴짝 들락날락 강민경 2018.11.07 136
2123 폭포 강민경 2006.08.11 193
2122 폭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05 8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