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시감상<누군가의 상처를 이해한다는건>
2005.06.05 14:52
Song of Myself
(Walt Whitman )
Agonies are one of my changes of garments,
I do not ask the wounded person how he feels,
I myself become the wounded person,
My hurts turn livid upon me
as I lean on a cane and observe.(부분)
나의 노래
(월트 휘트먼)
고뇌는 내가 갈아입는 옷 중 하나이니
나는 상처받은 사람에게 어떤 기분인가 묻지 않는다
내 스스로 그 상처받은 사람이 된다.
내 지팡이에 기대 바라볼 때
내 상처들은 검푸르게 변한다. (부분)
[장영희의 영미시 산책] <43>누군가의 상처를 이해한다는건
장영희 서강대 교수·영문학
▲ 월트 휘트먼(1819~1882)
무언가를 이해하려면 진정 그것이 되어야 합니다. 나무를 이해하려면 나무가 되어야 하고 바위를 이해하려면 바위가 되어야 합니다. 상처받은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 저이는 참 아프겠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 사람을 오래 바라보고 나도 상처받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됨’으로써, 그의 외면의 모습이 아니라 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남이 ‘될’ 수 있는 사람만이 나를 알 수 있습니다. 남의 마음을 이해해야 나를 알고, 나를 알아야 당당하고 아름다운 ‘나의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자료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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