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벽두, 남북 문화예술교류에 관한 밝은 소식

2008.05.14 03:42

미문이 조회 수:853 추천:9

2008년을 시작하면서 남북 문화예술교류와 관련, 밝은 소식들이 들려 오고 있다. 2006년 10월 말 금강산에서 결성된 남북 단일 문학조직인 6.15민족문학인협회 남측 대표단(단장 염무웅)은 북측(단장 장혜명)과 올 1월 하순에「통일문학」첫 호를 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통일문학」은 6.15민족문학인협회의 기관지 성격을 띄는 반년간지로, 창간호에는 남·북측의 소설이 각각 3편, 시가 10편씩 실릴 예정이다. 잡지는 남과 북에서 각각 3천부씩 찍어내 문학 관련 단체와 회원들에게 배포된다. 남측 소설로는 이청준의 '눈길', 은희경의 '빈처'가 선정됐고, 시로는 고은과 도종환의 신작시가 실릴 예정이다. 북측 소설에 대해서는 남측 독자들이 수용하기 곤란하다는 이유로 남측이 부결권을 행사해 차후 논의를 거쳐 수록작이 다시 결정된다. 남측이 제시한 전성태의 소설 '국경을 넘는 일'도 북측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표명해 수록이 부결됐다. 남북은 이밖에 항일 문인 이육사를 조명하는 비평문도 잡지에 함께 게재할 계획이다. 한편 공연계에서도 남·북한의 예술적 색채를 함께 담아내는 공연 제작이 추진된다. 공연제작사 PMG네트웍스는 조총련 산하 금강산가극단에 댄스뮤지컬 공동 제작을 최근 제안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해 왔다. 금강산가극단은 조총련 산하 예술단체이지만 단원들이 북한 국적을 갖고 있고 북한의 무용과 음악 전통을 계승해온 단체이기 때문에 공연이 성사된다면 사실상 남북 합작으로 제작되는 첫 댄스뮤지컬이라고 볼 수 있다. 공연 소재도 홍석중의《황진이》, 박태원의《홍길동전》등의 북한 작품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PMG네트웍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소재 선정을 마친 뒤 내년 말 1차 완성, 6.15 남북공동선언 10주년이 되는 2010년에 최종 완성작을 선보일 계획이며,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