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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은 공항에서 부터 시작 됐어 ! ( 꽁트 )

2007.04.11 19:28

조회 수:534 추천:74



또 벌써 12월초가 됐다.
지난 일요일,
나는 다른 친구들과 수요일 아침 떠나게 될 풀로리다 일주일 휴가의
마지막 준비 모임을 마치고
맥주 한잔에 기분좋은 저녁시간을 보낸후 집에 왔다.

그리고
수요일 새벽,
찬비가 부슬거리는 공항에
주머니와 신발 또 모자까지 몽땅 씨큐리티 지역에서
까보이다가
어랍쇼 ?
나만 따로 불러가네 ,,,,,
에에라 이판에 벗으라면 홀라당 벗고 스트립 쑈를 한번햐 !
작심을 하고 어느 뚱뚱한 흑인 여자 요원을 따라가자
그녀는 바닥에 열십자를 그려논 곳에
나를 세운후
미소를 지으며
양팔을 들게한 다음,
손에 든 금속 탐지기를 민감하게 작동하여
한참을 수색 했다.
나는 그녀에게
당신을 위해 " 옷을 홀랑 벗을까요 ? "
하고 묻자,
기겁을 한 그녀가
당신은 끝 났으니 얼른 가 보란다.

그 다음 여자는
늘씬한 금발의 팔등신 미인이였다.
꼼꼼한 검사를 빌미로 한참 가해 색정광 스타일의 흑인 여자가
연출하는 색시한 모댈의 온갖 포즈를 구경하든 나는
입을 헤 벌리고 그 광경을 보다가
" 아얏 ! "
하고 외마디를 질러 장내에 경고를 주고 말았다.
아내가 정신없이 감상하고 있는 나를
그녀의 낯이 익은 주무기로 공격을 한 것이였다.
" 이 양반이 뭘해 ! "
난 내 아내의 표독스러운 눈초리에
" 옴마야 ! "
그만 질겁을 하고 터미날로 끌려 갔다.


기내에 탑승을 하자
자리를 세사람씩 앉을수 있게 돼 있었는데
아내가 재빨리 창문가 자리를 선점 하고 회심의 미소를 짖는다.
나는 어그적 거리며 중간에 앉아 오른쪽 빈자리가 공석이 돼면
컴퓨터와 책을 넣으려고 내자리 밑으로 잡동산이를
쑤욱 디밀어 넣은후
아내에게
짐짓 내가 사진좀 씩을수 있게 자리를 바꾸자고
넌짖이 한마디 하자,
아내는 " 어 이양반이 ,,,, 복굴복 몰라 ? "
" 네에 잘알지요. 사랑하는 마님 ! "

나는 고개를 의자뒤에 기대고 눈을 감아 버렸다.
그런데 언듯 향긋한 향수 냄새와
" Excuse me ! "
하며 다름아니 아까 그여자가 내 옆자리에
털썩 앉으며 철거덕 하고 씻 밸트를 한다.
난 " 와아 이런걸 두고 운명적이라 하는구나 ! "
하고 쾌재를 불러대며
슬쩍 아내를 처다보자
이미 안내의 눈동자가 도둑 고양이 처럼 변해 있었다.
" 여보 나하구 자리를 ,,,,, "
" 아니 복굴복이라구 해놓구선. "
" 내가 ,,,,, 아니 이여자가 날 잡아먹나뭐 ? "
한번 샐죽해지는 아내의 눈초리를 못 본척하고
슬슬 그녀와 수작을 시작했다.

" 와우 ! 혹시 당신 미녀 삼총사에 나오는 재클린 스미드 아니세요 ? "
" 천만에 ! "
" 어쩌면 ! 난 당신 같은 미녀를 이세상에서 첨봤어요 ! "
그녀는 단박에 미소를 환하게 지으며
" 내이름은 리타예요 ! "
" 난 에드워드고, 내아내 베씨 랍니다. "
아내는 마지못해 " 하우 두 유 구 ! "하고 인사는 하지만
완전히 벌레 씹은 기분이란것 쯤은 금방 알수 있었다.
" 에에라 그렇다면 올란도에 가서 아내에게 쓰레바 짝이 나라올지라도
항상 현재가 중한거야. You know !    ,,,,,, "

" 리타 !
당신은 미녀에다 정말 멋쟁이시네요. "
까만 바지 힌 와이 쌰쓰 그리고 불란드머리를 한 그녀에게
" 난 꿈에라도 당신 같은 미녀를 한번 봤으면 하고 살았답니다 ! "
( 아뿔사 내가 너무 나갔나 보다 ! )
때가 늦었고 말고     ,,,,
이세상 여자들중에
이쁘다는 소리 듣기 싫어 하는 여자 있으면 나와 보라구 그래.
옆에는 아내가 이를 갈며
속을 끌이고 있는데
이여자 그런 아내의 기분은 아랑곳 하지 않고
그만
" 에디 ! 당신 참 멋지네요 ! "
하며 담박에 나의 애칭을 부르며
미소를 짖는다.
가운데 의자에 앉아
왼쪽은 마귀 할매고
오른쪽은 사랑스러운 천사가 마구 애교를 떠는데 ,,,,,,,,,

오마 !
이여자 젖가리게를 제대로 한건지 만건지
내가 머리를 뒤로 제처서 슬쩍 볼라치면
그만 내숨이 막혀 버린다요.
있죠,
러시아의 젊은 테니스 선수
사라포반가 하는 여자처럼 걍 다 보여.
일부러 그여자 앞으로
슬쩍 MP3를 떨고 놓으니까
" 에디 내가 주을께요 ! "
( 암 물론이지 리타 ! )
( 저런 저런 다 보이네 다 보여 애구 죽것네. )
아마 36-24-36의 표준 체구일것 같았다.

이미 눈치를 채버린 아내는
내 얼굴을 쳐다보는 눈빛에 파아란 섬광이 비치고 있었다.
물론 이런땐 나도
배운대로
이런 기도를 써먹어야 한다.
아내를 처다보며
( 애구, 하느님 ! 내가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보살펴 주십시요. )
그러나 그녀가 날 처다보며 미소를 지으면
( 걍, 당신 뜻대로 하소서. 그것이 운명이라면 감사히 받아 드리 렵니다. )


그녀는
올란도에 사시는 부모를 만나러 가는중이란다.
그러나
그런 미녀는 본래 임자가 없기 마련이여
조금 그녀를 추켜주고 비위를 마쳐주면
' 옴마 야 ! 난 이제 클났다. '
보나마나 아내에게 쪼인트를 깨이게 생겼으니   ,,,,
그렇지,
기왕에 배린몸
본전은 찾아야 할꺼아녀 그자 ?

나는 오래전 유행했던 영화
로버트 드니로와
메릴스트립이 주연 했든
뉴우욕시를 중심으로 벌리는 불륜 이야기를 화제로 삼자
이 여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침을 튀기기 시작한다.
" 사랑에 아이들은 어쩌구 ,,,,, "
" 그런 건 허구 잖아요 리타 !  
이 세상에 아무리 운명적인 사랑이라도
자신의 자식을 버리고 간다면 그런짖은 인간이 할수 없어요. "

" 에디 !
당신도 아이들이 있어요 ? "
( 아이구 이여자가 정신이 있어 없어 ? )
여우 같은 마누라가 지금 이를 갈고 있는 판인데 주제 파악을 몬하고
내게 그런걸 물으면 어짜노 ! )
아내가 대뜸 그녀를 노려 보며
" We have two , Girl& Boy ! "
( 앗차 정신을 차려야 되겠구나.  
히히히히히, 그런데 자리를 차지한 당신 탓이야 ,,,,, )

나는 올란도가 가까이 오는듯이 보여
슬슬 몸가짐을 정중하게 하기로 작정하고
책을 꺼내 읽으며
부모 이야기
또 아이들 이야기를 화제로 삼아
리타의 열기를 냉각 시켜야 했다.
이러다 차칫 불똥이 나라오면
나만 손해 잔여 !

나는 아내에게
" 참,. 당신 어제 저녁 요리는 어디서 배워온
레써피 당가요 ? "
아내는 금방 미소를 지으며 ,,,,,
" 응 닥터 김 집에서 배워 왓지. "
" 와우 !
어제 너무 맛이 좋아 그만 포식을 하고 말았네.
말이지,
저 친구들에게도 한번 당신 솜씨 자랑을 해야 할꺼야 아마. "
" 여보, 그런데 재료를 다 구할수 있을까 ? "
" 걱정 마러. 내가 있잔여 나가 !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사랑하는 당신 남편 말여 ! "
" 허긴 당신이 있어서 난 이세상에 살맛이 나요 ! "
( 이히히히 되야 부럿다. 올란도가서 시말서는
않써두 되게 생겨 묵어 부렀네 ! )
" 리타 !
좋은 여행돼기 바래 ,,,,, "
( 글구 구경 잘했다 ! )

착륙 아나운스먼트와 함께
드디여 비행기는
짖은 구름을 뚫고 나와
비행장 근처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들이
마치 장난감처럼 보이고
동네와
호수 위를 지나
저 멀리 길게 뻗어 있는 활주로를 향해 착륙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자아,
이제 부터 일주일 동안
아내와 그리고 친구부부들과 멋진 추억을 만들며
휴식을 취하고 돌아 가야지.
하하하하하
나이 먹으면
다아 주책이라예 !
일주일 후에 봅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