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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적인 동네 위튼의 현직 여 판사 앤과 함께 - 우리 38명의 선교단 중에는 물론 천주교 신자가 아닌 힌두교인 의사 쿠마 부부도 있었지만 직업은 다양했다. 의사, 간호사들과 자신을 밝히진 않았지만 박사 학위 소지자나 소위 로칼 타운의 쟁쟁한 명사들이 수두룩 했다. 미국이긴 해도 일년에 2주일 동안을 휴가내서 이렇게 선교 체험을 하려면 경제적으로도 당연히 넉넉해야 가능하리라. 우리들이 하는일이란 이미 땅바닥에 흙벽돌로 벽과 지붕이 이여진 집을 바닥에 콩크리트를 하고 벽은 하얀 회벽을 바른다음 천정을 하얀 천으로 덮은후 전선을 연결하여 백열구를 달면 되지만 작업 도구가 삽과 곡괭이 뿐이여서 하루 종일 땅을 파고, 흙을 옥수수 밭에 날라다 버린다음 물을 길어다 세멘트를 비비는 전형적인 육체 노동이였다. 물론 이런 일들이 모두 남녀 평등하게 ( 솔직히 여자들에게는 좀 미안했다 ) 함께 같은일을 했는데 나는 저 백인 여인 앤 ( Ann )과 짝이 되여 같이 하루 종일 땅을 파고 흙을 다른곳에 버려야 했다. 그런 이유로 우리 둘은 자연스레 이런 저런 가정이야기 부터 흔한 화제를 입에 올렸는데 이야기 도중 그녀는 우연히 자신이 현직 판사라는 사실을 내게 고백했다. 나는 그녀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미국의 보수적인 주류 백인들의 생각을 이해 할수가 있었다. 그들은 공화당원이며 현 대통령 조지 부쉬를 무척 좋아하고 전 대통령 빌 클린턴을 경멸했다. 또 열심히 일하며, 도덕적인 잇슈에 민감하고 공사가 분명한데다 가난한 사람들을 이해하지만 돕는 방법이 나하고 무척 달랐으며 독제자나 공산주의 특히 김 정일을 미워했고 자유 분망한 진보주의를 아주 싫어 했다. 한 예를 든다면 연애를 하다 혼전 임신을 했다면 세상 없어도 결혼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나는 그 여인에게 자신의 능력으로 자신의 일을 해결할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예수님처럼 조건 없는 사랑이 필요하잖은가 ? 하고 묻자 그녀는 아이가 아니라면 자신이 한 행동은 자신이 책임지는 것이 어른이 할수 있는 일이라고 응수 했다. 나는 한마디로 그녀와의 대화에서 많은 생각의 차잇점을 발견했지만 그런것이야 말로 바로 민주주의의 기본인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였다. 그녀 역시 빌 클린턴 대통령의 8년 치하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그의 행동으로 쓴 입맛을 다셨겠지만 민주주의를 지켜야 하는 약속대로 묵묵히 나라의 결정을 따랐다는 말이다. 우리는 서로의 견해가 달랐어도 진정으로 한 시대를 살아가는 이웃임을 인식하며 미소와 격려로 즐거이 선교 여행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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