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문학토방 온라인 중계 - 시 분과

2006.03.09 05:25

미문이 조회 수:182 추천:11

지난 2월 16일에 있었던 시 토방에서 다뤘던 내용 중 주요부분을 요약해서 올립니다. 
 
■ 시 토방 (16일 한미교육원)  
                                      
                       나의 시 창작론 (요약)            
                                                                               발표자 :  정용진 시인

  * 시를 찾아서 : 인간은 우주의 주인이고 자연은 인간의 스승인 동시에 고향이다. 우리는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운 만남을 통하여 서정을 배우고 시심에 젖는다. 시는 인간이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예술이다. 인간은 시를 사랑하고, 좋은 시란 천, 지, 인의 아름다운 조화 속에서만 탄생할 수 있다.  

  * 시 속에는 : 시의 세계 속에는 순수가 있다. 영원히 있다. 인간의 적나라한 삶 그 자체가 내재되어 있다. 시를 읽고 나서 아무런 감흥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아무리 읽어도 감흥이 생기지 않는 시를 과잉생산 하는 것은 더 큰 문제다.

   * 시를 쓰는 자세 : 시인이 시를 쓸 때에는 분명한 동기가 있어야 한다. 현실적 동기와 관념적 동기로 구분할 수 있고, 관념적 동기는 다시 사물의 세계를 시인이 보는 관점에 따라 시인 나름대로 의미를 붙이려고 하는 경우와 시인의 정서를 형상화하려는 경우로 나눈다. 현실적 동기는 현실의 중요성을 의식한 나머지 문학을 통해서 사회모순을 전달하여 대중을 각성시키려는 것이다.

  * 퇴고 : '썼다 지웠다'의 힘겹고 고된 반복, 이것은 시인의 운명이요 작가의 사명이다. 이것을 제대로 못 해서 명작이 될 작품을 망치고 괴로워하는 것이 문인들의 반복되는 과오요 고통이다.

  * 시인의 사명 : 시인이 영원히 사는 길은 모방이나 짜깁기가 아닌 피나는 노력의 창조  뿐이다. 모방의 유혹을 과감히 뿌리치지 못 하면 표절 시비에 휘말리기 쉽다. 시인은 1) 심미적 세계를 볼 수 있는 혜안이 있어야 한다. 2) 언어의 유희가 있어야 한다. 3) 작품 속에 영원의 메아리가 서려 있어야 한다. 4) 운율적 언어로 창작해야 한다. 5) 거꾸로 볼 줄 알아야 한다. 6) 독자가 참여할 수 있는 상상의 여백을 남겨두어야 한다. 7) 세속적이거나 이미 다른 시인이 쓴 언어를 피해야 한다. 8) 타인의 작품을 많이 읽어야 한다. 9) 정서와 사상의 절제와 압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10) 퇴고에 퇴고를 거듭하는 습성을 지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