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문학토방 지상중계

2006.04.06 13:53

미문이 조회 수:279 추천:11


■ 시 토방 (3월 13일 한미교육원)                                    
          '나의 시 세계와 시에 대한 견해' (요약)      
                                                 발표자: 장태숙 시인

1. 시의 본질은 무엇인가?
  시인이란 사물에 대한 인식을 의미와 느낌, 그리고 자신의 심정적 태도를 주관적이고 개별적이며 비논리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시인이 시를 쓰는 것은 시인의 눈에 비친 우주나 사물이나 내면의 세계를 시라고 하는 언어형식으로 표현하는 미적 행위인 것이다. 사물에 대한 인식태도, 즉 사고방식의 차이에서 보통 사람과 시인이 구별된다. 시인이나 예술가는 보통사람보다 훨씬 풍부한 정서를 지니고 있다. 정서적 반응은 결코 선천적이 아니며 많은 실리적 훈련을 통해 다듬어 질 수 있다. 용불용설처럼 활용하면 할수록 개발되지만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된다. 정서는 공간과 시간에 따라 무수히 다르므로 그 어느 것 하나 동일한 것이 없다. 그러므로 시는 가장 주관적이며 개별적인 동시에 구체적이어야 한다. 또한 감정의 무절제한 방출이 아닌 감정과 지성의 균형적인 조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시는 종소리처럼 진동하는 언어, 제자리에서 춤추는 언어이므로 감정의 표현이고 직관적인 감동이며, 체험의 수직적 표출이다. 그러므로 시적 체험의 성취는 시어나 이미지나 의미를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보다 극적인 낯설음의 배열이나 반복성이 이런 기능을 가능하게 한다. 그 외에 시에 대한 이론은 수없이 많지만, 시인으로서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시의 본질에 대해 간단하게 생각해 보았다.

2. 나의 시작법
나는 한 작품을 오래 끌어안고 있어 다작을 못하는 편이다. 그러므로 일필휘지로 다작을 하는 시인들을 부러워하기도 한다. 시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어 ‘이런 시가 좋은 시다’라고 감히 정의 내릴 수 없듯이 나름대로의 개성이 있으며, 시적 완성도나 이미지면에서 얼마나 성공했느냐가 좋은 시에 대한 판단의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 시적 착상이나 영감이 떠오르면 짤막한 메모를 한다. 그리고 오랜 시간 밑그림을 그린다. 익혀지지 않는 시는 가치가 없기 때문에 삭히고 걸러내는 것이다. 어떻게 쓸 것인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를 먼저 자문한 다음에 큰 그림을 그린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서 진부한 표현을 경계하며, 시적대상과 합일이 되고자한다. 대상의 언어와 미세한 몸짓 등을 찾아내며, 관념적인 언어를 피하고 구체적인 언어를 선택하며 보이지 않는 곳까지 관찰하고, 나만의 상상력으로 새로운 이미지 찾기에 골몰한다. 수없이 많은 비슷한 언어 중에서도 그 상황에 맞는 언어는‘단 하나다’라는 말을 믿으며, 전체의 균형과 물 흐르듯이 읽혀지는 리듬감도 염두에 둔다. 그리고 쓴 시를 수 십 번도 더 읽고 또 읽는다.  어느 정도 시 한 편이 완성되었을 때 한동안 그대로 방치한다. 며칠이 지나 내가 쓴 시가 기억조차 나지 않을 때, 독자의 입장에서 냉정하게 읽어보면 문제가 많음을 발견한다. 다시 다듬고 고치는 수정의 과정을 여러 번 되풀이한다. 이렇게 하여 나의 시 한 편이 완성되면 컴퓨터에 저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더 허다하다. 고통 없는 창작은 없지만 매번 거대한 시 앞에서 초라해지는 자신을 바라보면서도 이 길을 계속 걸어가는 것은, 삶의 정화와 내 생이 남겨 놓을 아름다운 보람이기 때문이다.

3. 나의 시에 대한 평론 중에서(2005년부터 최근까지)  
*주차장에서(‘창조문학’ 2005년 봄호; 윤관영 시인) *뱀(‘문학나무’2005년 여름호; 이승하 시인) *시집<고요 속의 파문> (‘창조문학’ 2005년 겨울호; 백우선 시인) *꽃의 장례, 자카렌다 2.(‘문학세계’ 17호; 박영호 시인)


■ 아동문학 토방( 3월 18일 분과위원장 댁)
                  회원들의 작품분석 토론

  18일 12시, 종전대로 타운에 있는 분과 위원장 정해정 댁에서 모였다.
'미주아동문학' 출판 관계로 토의, 결산했으며 작품으로는 홍영순의 <고집장이 엄마> 정해정의 <점순이> 두 작품을 읽고 분석하였다. 점심은 화기애애한 가운데 잘 익은 배추김치에 미역국과 갓김치, 꽈리고추멸치조림, 그리고 후식으로 피자까지 먹었다. 샌디에고에서 벌어지는 한일전 4강 야구경기의 시간에 맞춰 서둘러 헤어지며 다음 달에 더 좋은 작품으로 만나는 약속을 했다. 출석 인원은 7명, 초대 손님으로 수필분과의 이정아 분과장이 참석하였다.
다른 분과 회원님들도 아동문학에 많은 관심 가져 주시면 감사하겠다. 연락처 (323) 732-5333 <정해정>
                                                 (정리 : 정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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