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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림비의 여인들이여         

                                                        최경락

 

1.

가냘픈 꽃잎도

피우지 못한체

힘없이 짓밟힌

기림비의 여인들이여!

 

그대들은 차디찬 야산에

무명의 들꽃들 되었어도

힘차게 다시

겨레의 되었으니

 

잔학한 일제의 만행들

잊을려 잊을 없어

세월이 가도 가도

다시 솟고 솟을

겨레의 잊지 못할 꽃들로

피어나리니

 

2.

 

울어봐도 통곡해도

고향엔 없어

돌아갈 아득한

기림비의 여인들이여!

 

그대들은 낯선 타향에

없이 끌려 갔어도

힘차게 다시 솟은

우리들의 되었으니

 

반인륜의 일본군 만행들에

아직도 사죄는커녕

침탈했던 독도를 제땅이라니

 

세월이 가도 가도

영원히 솟고 솟을

지구촌의 잊지 못할 꽃들로

피어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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