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문학토방 온라인 중계 - 수필 분과

2006.03.09 05:35

미문이 조회 수:237 추천:13

■ 수필토방 (2월 21일 한미교육원)
        인터넷시대와 수필문학의 변화            정목일 글

  본격적인 인터넷시대에 살고 있다. 인터넷문학은 동시에 많은 독자들이 어느 곳에서나 접속하여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저질 작품들이 판을 치는 등 문학의 저질 평준화로 인해 종전 문학이 갖던 권위, 심오, 탐구, 감동 등이 사라지고 표피적이고 흥미 일변도의 작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따라서 문학의 본질성과 순수성의 훼손은 물론, 문장의 파괴, 맞춤법과 국어의 위기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터넷시대에 사이버문학을 외면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인터넷문학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진지한 검토와 모색이 필요한 때다. 20세기에 들어서서 가장 획기적으로 인간의 삶을 변모시킨 인터넷을 어떻게 유효 적절하게 이용할 것인가에 따라 문학의 존재 방식과 생존이 달려 있다.

정보화 시대의 수필은 어떤 방식으로 쓸 것인가. 앞으로는 수필뿐만 아니라 모든 문학작품은 '쓰는' 작업에서 '치는' 작업에 의해서 창작될 것으로 본다. 발표 매체에 대해선 인쇄 매체와 사이버 매체를 겸용하게 될 것이고, 매체마다 장. 단점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영상매체 시대라고 하더러도, 인쇄매체가 자취를 감추진 않을 것이다. 이제 수필은 이미 수필가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사람들의 공유물이 되었다. 현대는 사진작가만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며, 가수만 노래를 부르는 시대가 아니다. 작가가 독자가 되고 독자가 작가가 되기도 한다. 종전처럼 생산자인 작가와 소비자인 독자로 엄연히 구분되던 한계가 허물어져 버렸다. 누구나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누구나 수필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사진작가와 수필가의 희소성이 떨어지고 권위마저 퇴색된 것은 사실이다. 모두가 수필을 쓸 수 있는 정보화시대에 수필가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전문성과 개성과 창의성으로 각자의 독자적인 영역확보와 세계를 마련하여야 한다. 일반인들이 쓰는 수필과는 작품성에 있어서 변별력을 가져야만 존재를 인정받을 수 있다.

디지털시대는 쌍방시대를 말한다. 독자들에게 아부한다기보다는 독자의 편에서 배려하고 무엇을 줄 것인가를 고뇌해야 한다. 수필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쓰는 글이기 때문에 개인사에 치우친 글들이 많은 편이며, 자기 만족이나 도취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수필가들은 자기 만족이 아닌, 독자 만족의 길을 택해야 한다. 정보화시대에 인터넷을 외면한 문학활동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문학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으려면 좋은 작가들의 인터넷을 통한 발표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
인터넷이란 인류가 얻어낸 가장 신속하고 광대하며 동시다발적인 신 개념의 매체를 문학이 외면할 수 없는 입장이라면, 적극적인 활용방안을 찾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요약/ 이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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