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문학토방 온라인 중계 - 소설 분과

2006.03.09 05:33

미문이 조회 수:397 추천:13

■ 소설토방 (2월 21일 중앙문화센터)

   소설토방에서는 미주문학 33호에 발표된 소설 4편 중 필자(김영강)가 참석한 <돈언니>를 중점적인 토론 대상으로 하였다.

<돈언니>는 나이 차이가 많은 큰언니로부터 처녀 때는 물론 결혼 한 지금까지도 금전적인 도움과 멸시를 함께 받고 사는 주인공이 끝내는 큰언니에게서 무시당하던 남편이 성공하고, 큰언니는 조카와 함께 잘나가던 사업체가 부도나서 차압되고 잠적한다는 내용의 전형적인 '권선징악, 해피엔딩' 소설이다
주인공과 오빠네 가정은 노인아파트에 사는 아버지와 함께 미국에, 큰언니는 한국에 살며 그렇게 뜸뜸이 나타나 아버지를 잘못 모신다는 둥 사는 꼴이 이게 뭐냐는 둥 멸시와 소란의 풍파를 일으키는, 우리 주위에서도 생경스럽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 구조로서 편안하게 술술 읽히는 소설인데, 이런 단순한 작품을 가지고도 메시지가 있다, 없다, 하며 토론이 일어나는 것을 보며 작품을 보는 시각이 각각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이정아 회원이 그래서 연대가 맞는 심사위원을 만나야 당선도 되고 상도 탈 수 있는 거 라며 '운 7, 재 3' 이라고 말해서 한바탕 웃음이 일었다.

<돈언니> 라는 제목을 놓고도 홍미경 회원은 '좋다' 하고 조정희 회원은 '별로' 라고 하는 견해를 보였다. 이런 것은 세대의 간격, 독서의 편식, 개인의 취향이 버무려져서 발생하는 '기호 차이'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제목도 시대적으로 유행하는 패턴이 있다면 그 유행의 주기를 개개인이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촌스럽다' 또는 '쌈빡하다' 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일 터이다. 제목 <돈언니> 는 필자인 김영강 회원이 "money-돈 / 돼지-돈 / 돌았다-돈" 이라는 세 가지 뜻으로 지었다는 설명에 박수로 넘어갔다.

소설 토론은 토방이 끝나 이 차로 간 '황태자'에서도 계속 되었다. 뒤풀이에는 [에델바이스]로 '문학사상'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한 신영철 회원과 [악인의 부활]이라는 단편집을 내며 참석한 한만선 회원 등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까지 가세하여 미주문학 33호에 실린 모든 소설들을 도마 위에 올려놓았다.
신영철 회원은 인터넷을 통해 미주문협 웹사이트에서 <목걸이> 와 <사무사>를 읽었다며 <사무사>의 전문가적인 안목을 위해 애쓴 필자의 노력을 좋은 덕목으로 꼽았고, 나이에 비해 다혈질인 한만선 회원은 <목걸이>의 결말을 두고 '거꾸러뜨리던지 자빠뜨리던지' 해야 소설이 아니겠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또 김영강, 정혜정 회원은 <크리스마스 트리>의 내면적 치밀성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언제나 적절하고 예리한 분석으로 '조교' 라는 별명이 붙은 문단의 막내 박인순 회원까지 가세한 토방 뒤풀이는 공적인 자리에서 할 수 없는 자유분방한 토론으로 그 재미가 쏠쏠하기 짝 없는 또 하나의 '소설토방' 임이 분명하다.

3월의 소설토방은 한만선 회원의 단편집 <악인의 부활>을 분석하고 토론한다.

                                                                                        (정리/ 이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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