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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강

2004.09.24 21:05

박영호 조회 수:541 추천:33

      
       영혼의 강          
                  
       강이 없는 도시에서
       자동차의 물결이
       후리웨이를 따라 강물처럼 휘돌아 간다

       꿈과 바람도 싣고 가고
       허망과 슬픔도 실려 가고
       나도 그들을 따라 잘 흘러가지만
        
       내가 정작 따라 사는 것은
       내 마음 속에 흐르는 강물이다
       나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내 강물 속에 잠겨 살고 있다

       길은 모두 어디선가 끝이 나고
       그들도 결국 나를 잊어가겠지만
       그래도 그들이 잠겨 사는 내 강물은
       내 가슴 속에 영원히 흘러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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