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호의 창작실
| 박영호의 창작실 | 목로주점 | 갤러리 | 공지사항 | 문화영상 | 일반영상 | 영상시 | 그림감상실 | 독자마당 | 음악감상실 |
겨울 나무
2004.11.07 17:10
겨울 나무
겨울 나무 가지를 친다
한아름 껴안고 싶은
아름드리 등걸을 찾아
잎만 무성했던 소망의 가지와
고통의 세월이 박아놓은 괭이들을
심장에서 찍어내듯
도끼로 후려쳐대지만
버둥댔던 내 인생처럼
바람 속을 휘젓는 허한 손짓이고
가지가 잘린 나목들은
그래도 푸른 하늘을 이고
여인들의 흰 알몸으로
눈에 안기어 오는데
정작 내 가슴속에는
부등켜 안을 나무 한 그루가 없구나
그래도 어찌하랴
내 가슴이 매말라서 자라지 못한 것
남은 실가지라도
가꾸면서 살아야지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5 | 잃어버린 백자 | 박영호 | 2006.09.26 | 586 |
34 | 미주한인 소설 연구 (3) | 박영호 | 2005.07.23 | 588 |
33 | 새벽 강변에서 | 박영호 | 2006.03.29 | 611 |
32 | 아름다운 초상(肖像) | 박영호 | 2004.11.07 | 628 |
31 | 바다 건너에서 피는 모국어의 꽃 / 해외문학 | 박영호 | 2007.01.20 | 631 |
30 | 밤에 와서 우는 새 | 박영호 | 2005.12.14 | 636 |
29 | 대지의 숨결 | 박영호 | 2008.07.07 | 690 |
28 | 미당(未堂) 서정주(徐廷柱)의 시세계 | 박영호 | 2008.02.23 | 707 |
27 | 재외 동포 문학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인식 | 박영호 | 2004.08.23 | 724 |
26 | 국문학의 개요(1) | 박영호 | 2008.09.28 | 729 |
25 | 미인 나무 | 박영호 | 2008.09.27 | 735 |
24 | 서민의 강둑 | 박영호 | 2008.07.07 | 736 |
23 | 생의 바른 행로行路에 대한 탐색 | 박영호 | 2008.09.12 | 742 |
22 | 내가 꽃이라면 | 박영호 | 2008.09.27 | 744 |
21 | 유달산 사랑 | 박영호 | 2008.08.15 | 777 |
20 | 국문학의 개요(2) | 박영호 | 2008.09.28 | 787 |
19 | 독수리 꿈 | 박영호 | 2008.02.26 | 792 |
18 | 꽃은 누구를 위하여 피는가 | 박영호 | 2008.07.07 | 809 |
17 | 미주 힌인 소설연구 6 | 박영호 | 2006.06.19 | 828 |
16 | 미주 한인 소설 연구 (11) | 박영호 | 2008.02.23 | 8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