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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강
2004.09.24 21:05
영혼의 강
강이 없는 도시에서
자동차의 물결이
후리웨이를 따라 강물처럼 휘돌아 간다
꿈과 바람도 싣고 가고
허망과 슬픔도 실려 가고
나도 그들을 따라 잘 흘러가지만
내가 정작 따라 사는 것은
내 마음 속에 흐르는 강물이다
나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내 강물 속에 잠겨 살고 있다
길은 모두 어디선가 끝이 나고
그들도 결국 나를 잊어가겠지만
그래도 그들이 잠겨 사는 내 강물은
내 가슴 속에 영원히 흘러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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