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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이만섭(낭송:단이)

2007.09.19 10:46

단이 조회 수:194 추천:11




      가을날
      이만섭(낭송:단이)

      이날에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
      행 맑은 가을 햇살 아래 서면
      첫사랑 그날처럼 또다시 가슴 부푼다
      잠시라도 먼 밖으로 뛰쳐나가
      코스모스 핀 철길을 한 십리쯤 걸어가서
      고요로 흐르는 강물에 이르고 싶다
      그곳, 저녁 강에
      붉은 해가 산노을을 쏟아놓으면
      그윽해진 내 마음을 담가놓고
      그대에게 편지라도 쓰고 싶다
      나 이렇게 그대 생각에 잠겨 있노라고,
      저녁 강처럼 붉게 물들어 있노라고,
      강물에 드러누운 포실한 마음
      그 마음 고스란히 안고 돌아오는 저녁은
      땅거미를 밟아도 가슴 환하다
      그리움의 강물 하나 가슴에 들여놓는다는 것이
      이토록 설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