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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강

2004.12.01 18:40

최재환 조회 수:223 추천:14

영혼의 강 강이 없는 도시에서 자동차의 물결이 후리웨이를 따라 강물처럼 휘돌아 간다 꿈과 바람도 싣고 가고 허망과 슬픔도 실려 가고 나도 그들을 따라 잘 흘러가지만 내가 정작 따라 사는 것은 내 마음 속에 흐르는 강물이다 나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내 강물 속에 잠겨 살고 있다 길은 모두 어디선가 끝이 나고 그들도 결국 나를 잊어가겠지만 그래도 그들이 잠겨 사는 내 강물은 내 가슴 속에 영원히 흘러갈 것이다. 시 박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