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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 사막

2008.10.02 04:43

박영호 조회 수:45 추천:4






California 모하비사막의 환상적인 카페트


 
여러분께서는 사막 그러면 어떤 모습으로 머리속에 그려지나요?
설마 위의 그림과 같은 모습으로 그려 지리라고는 상상도 못 하시겠지요?


위에 보시는 것은 캘리포니아 의 모하비 사막에 있는
야생양귀비 보호구역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찍은 거예요.


일년에 길어야 한 달, 그것도 그 해의 비의 양과 기온에 따라서
거의 아무것도 볼 수 없는 해가 있는가 하면 정말로 현란한 광경을 보고
황홀해 질 수도 있는  예측할 수 없는 곳이랍니다.

 

 
이게 제가 색칠한 게 아니냐고요?
이렇게 자연에 칠하는 방법은 배우질 못했네요.
 
 
가는 길에 파란 잔디 군데군데 피어있는 노란 꽃들의 무리가
마치 물감을 쏟아 놓은 것 같이 보였어요.



 
여름이면 말라 비틀어져서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황량한 사막의 덤풀로 덮일 곳이
지금은 이렇게 야생화로 덮여 있네요
멀리 보이는 다른 색깔이 바로 야생 양귀비입니다.


 
눈앞에 펼쳐진 이 광경을 보고 탄성을 안 지를 수 있을까요?
 
 
야생 양귀비로 주를 이루고 있는 곳에 하이킹 코스가
이곳 저곳에 있어서 몇 시간을 꽃 속을 거닐 수 있답니다.


 

 
이런 흙길에 바람이 부니, 눈에 입속은 먼지로 하나 가득.
카메라가 뿌옇게 보여서 이상하다 보니,
 먼지가 순식간에 하나 가득 덮여 있더군요.


 
전에 왔을때는 양귀비의 색깔이 좀 더 연하고 꽃도 키가 더 컸었는데,
올해는 키는 작지만, 색깔은 상당히 진하게 피어 있네요.
 
 
한참 가다 보면 양귀비 사이로 이렇게 보라색 꽃도 섞여서 피어 있어요.
 
 
한 폭의 그림 같지 않나요?
 
 
어떤 느낌이세요? 그냥 그 속에 푹 파 묻히고 싶지요?
그런 유혹을 물리치고,
언덕에 올라 계곡을 내려다 보면...
 
 
구비구비 얽혀 잇는 길과는 대조를 이루는 꽃의 무리가 보이지요.
 
 
옆으로 돌아 다른 쪽을 보면 이쪽은 또 다른 색깔.....
 
 
얼마나 노련한 정원사가 정원을 가꾸면
이 만큼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해 낼 수 있을까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자연은 건드리지 않고
그냥 놔 뒀을때 가장 아름다운 거 같아요.

 

 

꽃 속에 파 묻히면 누구나 예뻐보이고,
또 마음마저도 꽃처럼 아름다워 지는 게 아닐까요?
 

 

이렇게 아름다운 광경이 눈에 들어 오면 걷느라 ,
피곤한 다리도 매케한 콧구명도,
지금지금 무언가 씹히는 입도 다 잊을 수 있어요.
 
 
 
아무리 봐도 거칠게만 보이는 오토바이족도
자연의 아름다움에는 그냥  한 없이 여려지는 모양이예요.
 

          
이런 곳을 걷다 보면 천국이 따로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 였지요.

 

 

아름다움에 취해서 걷다 보니,
몇시간을 걸었는데도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나질 않내요.

                         
여러분 같으면 이런 곳을 쉽게 떠날 수 있을 거 같으세요?

 

 

양탄자가 깔렸다 해도 좋고, 불이 났다고 해도 좋고.
이 아름다움은 말로는 표현을 할 수 가 없었어요.
사실 카메라라도 그 아름다움을 100% 나타낼 수 는 없지요.
 








 

 
 
모네의 그림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 셔터를 눌렀지요.
 

 

이곳에는 양귀비보다는 키 작은 야생화가 더 많이 피어 있네요.
 
 
 

                              
그냥 저 위를 굴러 버리고 싶은 충동이 일더군요.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이렇게 흐드러지게 핀 양귀비도 말라 버릴거예요.

                     주위의 마른 풀들처럼, 그렇게 내년까지

 

 


이런 풍경을 보여 드리면 말이 필요 없을 거 같네요.
 
 

 



 



 



 



 





  




 



 



 



 


 

견우직녀처럼 내년까지는 아니, 알맞는 강우량과 기온의 조건이
갖추어지기 전까지는 다시 볼 수 없는 광경이거든요.

내년을 기약할 수 없기에,
다시 한번 위로 올라 가셔서 즐기도록 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