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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 4

2008.09.20 17:43

박영호 조회 수:61 추천:4














         

내가 꽃이라면
                  
시 / 박영호


 
 


자신이 스스로 늘상 가여워지는

별 볼일 없이 나이만 먹은 사내

오늘은 별난 생각에 잠긴다.



무대에서 춤을 추는 저 무희처럼

나도 누군가를 위해 춤을 출 수 있다면

내 모든 빛깔과 향기를 모아

한 송이 아름다운 꽃으로

소리 없이 춤을 추고 싶다



내가 너무 많이 부족해서

그미가 늘 가여워지는

달빛처럼 슬픈 얼굴에

곱게 꽃 향기를 풍기는

한 송이 꽃이 되고

잠파노의 여인 젤소미나가 추던

가엽고 슬픈 니힐한 춤이 아닌

오직 그미만을 위한 미소로

아름다운 춤을 추고싶다



하늘을 떠도는 외로운 꽃잎들

구름 위에서만 핀募?바람꽃 같은

전설 속의 한 송이 꽃이 되고 싶다.




- 박영호 구작시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