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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란 것은,

2006.01.03 12:02

최영숙 조회 수:94 추천:6

이런 것이 아니었는데...  하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어리석음이 올해에도
여전히 계속되는군요. 소모될 시간이 앞에 있음에도 그걸 저는 새해라고
부르고 그것에 자꾸 의미를 두는 건 지나간 시간들에 대한 회한이
앞서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다시 그 시간을 보내라고 하면 거절하고 싶습니다.
전 일년을 마치 청소하다가 다 보내 버린 느낌이 들거든요.
뭔가 정리해야 하고 뭔가 버려야 하고 뭔가 닦아내야 한다는 데
짖눌려서 보낸 시간들이었어요. 그래야만 글도 써질 것 같고
생각도 모아질 것 같아서요.
하지만 그건 부스러기 같은 수고였어요. 체중만 늘리고 말았지요.
박선생님은 수고 하신만큼 거두신 한해이셨지요?
여러모로 애쓰신 모습, 특히 컴퓨터에 상당한 진보가
있으신 줄로 압니다.
새해에도 편안한 밤들 보내시고 계획하시는 일이 늘 형통하시길 바랍니다.  
지난 해에 찾아와 주시고 마음 써 주신 것,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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