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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문학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2005.11.21 17:06

김영교 조회 수:81 추천:8




      영혼의 꽃

      박영호

      봄이면 나는 집 뒷뜰에서
      해마다 어김없이 돋아나는 새싹들을 본다

      이 싹들은 잘 자라서
      해마다 어김없이 꽃을 피우지만
      내 가슴 속에서 자란 싹들은
      한번도 꽃을 피워보질 못했다

      웬일일까, 웬일일까
      나는 짜증도 내고
      투정도 해보지만
      내 싹은 여전이 꽃을 피우지 못했다.

      그러나 무성했던 계절이 쇠락해 가는
      이 세월의 끝자락에서
      이제야 조금은 알 것도 같다

      마음 속에 지닌 소망의 싹은
      사랑이 있어야 꽃 피울 수 있고
      그 보다 더 귀한 영혼의 꽃은
      당신의 손길이 닿아야만 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