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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주사

2005.02.19 09:46

최영숙 조회 수:92 추천:5

안녕하셨어요? 박선생님.
첨에 벽전화실 들어갔을 때는 음악 저작권법 때문인지 창이
닫혀 있어서 그냥 나왔다가 요즘에는 들어가서
공유의 문화를 공짜로 즐기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에 할머니가 청람색이나 노란 물감으로 염색하시는
모습을 지켜 본 기억이 있습니다만 천연 염색은 품격이 전혀
다르군요. 옷에 감물이 들면 빠지질 않아서 감을 먹을 때마다
어지간히 조심했는데, 참 재미있더군요.
더군다나 농촌에서는 광목 옷에 물든 황토색을 빼내려고
양잿물에 삶기까지 했지요.
게다가 빨래 방망이로 두드려 패구요. 뭐든 그랬지요. 풀물이 들거나
꽃잎을 깔고 앉아 물이 들어도 그것은 애써 빼버리고
오히려 화학 물감 사다가 청색, 흑색,노란 색 물들이고.....
그 때 우리 할머니는 아예 풀색이나 꽃 색으로
바꿔버릴 생각은 왜 못했을까요.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전 요즘 '상실에 대한 영원한 백신은 없다'라고 주장하는
동생 옆에서 강아지의 죽음으로 예방주사를 맞았습니다.
이담에 백신이 없는 상실을 겪을 때 도움이 되겠지요.
박선생님의 글을 미주문학에서 보았습니다만 아직 다 읽지 못했어요.
그저 그 방대한 자료만을 보고도 감탄했습니다.
마음이 가라 앉으면 다시 천천히, 샅샅이 읽어 보고
열심히 공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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