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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새해가 밝았습니다

2007.01.02 08:10

오정방 조회 수:128 추천:13

정해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갑장의 홈으로 달려온 것은 올해 우리가 6땡이 되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미발표 졸작 1편을 두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07. 1. 2
포틀랜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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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66

                         오  정  방


나이보다 젊게 보인다는 말은
자주 들어오고 있는 일이지만도
이 철없는 젊은이야
웬만하면 더 이상 이렇게 묻지 말게나
‘금년에 연세가 어떻게 되느냐고?’
아닐세,
얘기 못할 것도  없지
그게 무슨 감출만한 큰 비밀이라고

나도 반 100년 전에는
열 여섯 이 팔 청춘이었고
40년 전에는
아직도 꿈많던 숫총각이었고
30년 전에는
두 아이의 자랑스런 아비였고
20년 전에는
식솔과 미국으로 온 가장이었으며
10년 전에는
처음으로 외할아버지가 되었다네

그러니까 올해 내 나이는 6땡
졸업이 가까운 6학년 6반인데
잠시 앞을 내다보건대
살아서 맞을지 죽어서 맞을지
그건 한 분 밖에 모르는 일이지만
11년 뒤에는 희수喜壽가 되고
22년 뒤에는 미수米壽가 되며
33년 뒤에는 백수白壽가 된다네

생각보다 세월 참 빨리 잘가는구만
자네도 지나놓고 보면
인생이란게 정말 잠깐임을 느낄게야

<2007. 1>

*필자는 1941년 신사辛巳생.
금년은 네 식구가 미국으로 이민 온지 꼭20년 째가
되는 해인데 그 동안 사위, 외손녀 둘 및 며느리와
손녀 둘과 손자 등 직계 식솔이  11명으로 늘었다.

*모든 신사생 갑장들에게 큰 행운이 넘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