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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그저 무아경 입니다.

2004.04.01 16:00

박영호 조회 수:138 추천:9

너무 고마워서 어떻게 하죠?
김 선생님은 곁에 함께 있을 때도 그렇지만, 멀리서 홀로 머릿 속에 떠올리고 모습을
그려 볼 때가 더 정답고 포근하게 느껴지는 분인데, 이제 이렇게 보내주신 음악까지 흐
르고 있으니... 흠, 그저 무아경 입니다.(笑)
정말 기분 좋은 밤입니다.
크게 즐거우시거나 크게 울적하실 때는 언제나 들리십시오. 항상 문 열아 둡니다.
그런데 전 달리 보내 드릴 것이 없어서 이렇게 맨글만 적고 있으니 어떻게 하지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편안한 밤 되시고, 좋은 꿈 꾸세요. 박영호

* 사람 인심이 아무래도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여기 제 신작 졸시 한 편을 적어 보냅
니다. 흉 보지 마시고 그냥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들 풀

어디에나 흔하게 피어나는 들꽃, 그 흔힌 들꽃 하나 피우지 못하고, 늦가을 볕에
홀로 쇠락해 가는 들풀인 너처럼 꼭 그렇게 외로운 사람도 있다.
그래도 대지가 고향인 너는 죽어서도 푸른 빛으로 다시 살아나고, 그 혼은 땅
속 깊이깊이 스며들어 가서, 시에라 산줄기 밑을 흐른다는 그 푸른 물길을 따라
북으로 북으로 올라가, 요세미리 산정에 키 큰 수목으로 다시 태어 나리라

전생이 들풀인 너, 수목이 된 너는 해 구름 달 별과 함께 살며 천년 수령을 누리고,
산정을 휘돌아 가는 산바람이 내는 휘파람 소리와 같은 소리로, 소리내어 슬피 울
면서 울면서 이승에서 매고 간 한을 풀어라

만약 네가 그럴 수만 있다면, 나도 저승에 가서 너처럼 꺼이꺼이소리내어 울면서 울
면서 내 한을 풀 것이다 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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