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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가을이 남기고간 빛깔

2008.11.29 19:40

박영호 조회 수:128 추천:12

        임시인님 안녕하십니까? 다녀가신지 사흘이나 지났는데 이제사 답글을 씁니다. 죄송합니다. 요사이 제 생활에 좀 변화가 생겨서 매일같이 시간만 나면, 제 방 소파에 누워서 수시로 잠을 잠니다. 우선 잠을 자던 안자던 그렇게 누워만 있어도 그렇게 마음이 평화로울 수가 없습니다. 예전에는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그저 하루에 평균 잠을 네다섯 시간씩 밖에 자지 않았는데, 요사이는 낮에도 틈만 있으면 자리에 누워서 자고 또 잡니다. 제 건강에 조금 변화가 생긴 탓도 있지만, 요사이는 휴가철이니 아주 자연스럽기도 하지만, 자리에 누워서 만사를 잊고 마음과 머리를 비우면 그렇게 편할 수가 없습니다. 삼사일 전에는 모처럼 이삼일 동안을 비가 억수로 쏟아지더니 그 비가 가을을 데불고 가버린 탓인지, 날씨가 을씨년스럽고 기분이 좀 그렇습니다. 위의 영상은 고국에서 가을이 남기고 간 붉은 산수유 열매의 빛깔입니다. 하잘것 없는 식물도 저처럼 자신의 삶의 결실을 저리도 새빨갛게 고운빛으로 남기는데, 저는 도대체가 그동안 무엇을 위래 그렇게 살았고, 그리고 얼마 남지않은 동안 무엇을 남길 수 있을런지.. 생각해 보지만 그저 허전하기만 합니다. 살다보면 이렇게 마구 지껄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탓이지요. 그리 이해하시고 널리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나다. <미주시인>은 연말 안으로 도착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도착되는대로 임시인님에게 먼저 보내드리겠습니다. 부디 환절기에 임시인님 건강 조심하시고 늘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그럼... 엘에이에서 박영호 드림



>즐거운 추수감사절 보내세요! >벌써 가을이 깊어 >고향엔 흰 눈발이 날릴 것 같아요. >여름에 원고가 한꺼번에 밀려서 >마음껏 써 보내드리지 못해 마음에 >걸리고 했습니다. >언제나 격려해주시고 염려해주셔서 >저는 잘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더욱 건강하시고 >좋은 글 더 많이 쓰셔서 >후배들에게 많이 가르침 주시기 바랍니다. > >플로리다에서, >임혜신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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