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유감 / 임영준

2005.05.25 05:51

뉴요커 조회 수:1423 추천:140

번드레
치장이 급했나
호들갑스런
장꾼들이 불질렀나

만남이 아쉬워
찾기는 하지만
둔갑한 점포들이
낯설기만한 것을

팔도 곳곳이
다 펴져도
인사동 거리만은
주름이 정겹다

먹물이나
딴따라나
환쟁이나

얄팍한 명물보다는
골목 골목
노래가 달랐던
쌍팔년도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