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러지 / 고대진

2008.09.23 03:30

김영수 조회 수:806 추천:4



나의 봄은
고슴도치다
누가 들어올까
가시를 새운다
보이지 않는 꽃가루라든가
아지랑이 속 노란 먼지
혹은 나를 흔들고 들어오는
너의 모습이라든가

뭐든지 없애주마고
콧물
눈물
가려움 ...그리움
긁어내도 소용없는
봄의 아림

저며오는 아림에 대한
온 몸의
과민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