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색갈 / 기영주
2008.08.29 00:19
바람의 색갈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강촌에서
낡은 의자에 앉아
나무들의 가지를 흔들며 지나가는
바람의 색갈을 봅니다
푸르다는 것과 파랗다는 것은
흔들리는 길이의 차이거나
가라앉는 깊이의 차이일뿐
바람은 푸른색이기도 하고
파란색이기도 합니다
부드러운 것이 가슴에 스며드는
늦가을 오후
샛길의 버드나무에 기대 서면
푸름과 파랑 사이로
물비늘 반짝이는 강이 흐릅니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강촌에서
낡은 의자에 앉아
나무들의 가지를 흔들며 지나가는
바람의 색갈을 봅니다
푸르다는 것과 파랗다는 것은
흔들리는 길이의 차이거나
가라앉는 깊이의 차이일뿐
바람은 푸른색이기도 하고
파란색이기도 합니다
부드러운 것이 가슴에 스며드는
늦가을 오후
샛길의 버드나무에 기대 서면
푸름과 파랑 사이로
물비늘 반짝이는 강이 흐릅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3 | 그리워서 / 정정인 | 김영수 | 2008.09.13 | 861 |
52 | 닫힌 마음을 여는 지혜/톨스토이 | 조정희 | 2009.02.14 | 871 |
51 | 고아원 하늘에 피는 노을 / 이성우 (국 4) | 김영강 | 2008.09.21 | 884 |
50 | 황동규의 [풍장(風葬) 1] | 임혜신 | 2008.01.12 | 906 |
49 | 이성선 시인의 '물방울' | 문인귀 | 2004.08.02 | 923 |
48 |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 | 문인귀 | 2004.08.02 | 944 |
47 | 새해, 두루 행복하시길 / 임영준 | 이안나 | 2006.12.31 | 956 |
46 | 고원 시인의 '지고 가지요' | 문인귀 | 2004.10.08 | 983 |
45 |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뉴이어 / 임영준 | 이안나 | 2006.12.22 | 985 |
44 | 장태숙 시인의 '자카란다' | 문인귀 | 2004.08.02 | 991 |
43 | 나비-김혜순 | 펌글 | 2004.08.03 | 1004 |
42 | 난(蘭)보다 푸른 돌 / 정완영 | 김영수 | 2009.08.08 | 1006 |
41 | 임화의 '자고새면' | 최인웅 | 2006.11.25 | 1013 |
40 | 수필로 쓴 당선 소감 / 지희선 | 김영강 | 2009.02.16 | 1036 |
39 | 이윤홍 시집 '살아 숨쉬는 기억' | 문인귀 | 2004.08.02 | 1042 |
38 | 김남조 시인의 '국기' | 문인귀 | 2004.12.31 | 1068 |
37 | 유안진 시인의 '멀리 있기' | 문인귀 | 2004.10.08 | 1087 |
36 | 새날에는 다시 -자작 신년 시를 함께 나누고자 | 문인귀 | 2004.12.31 | 1106 |
35 | 노블리스 오블리제 / 임영준 | 이안나 | 2006.09.03 | 1114 |
34 | 정현종-개들은 말한다 | 펌글 | 2004.08.06 | 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