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색갈 / 기영주
2008.08.29 00:19
바람의 색갈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강촌에서
낡은 의자에 앉아
나무들의 가지를 흔들며 지나가는
바람의 색갈을 봅니다
푸르다는 것과 파랗다는 것은
흔들리는 길이의 차이거나
가라앉는 깊이의 차이일뿐
바람은 푸른색이기도 하고
파란색이기도 합니다
부드러운 것이 가슴에 스며드는
늦가을 오후
샛길의 버드나무에 기대 서면
푸름과 파랑 사이로
물비늘 반짝이는 강이 흐릅니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강촌에서
낡은 의자에 앉아
나무들의 가지를 흔들며 지나가는
바람의 색갈을 봅니다
푸르다는 것과 파랗다는 것은
흔들리는 길이의 차이거나
가라앉는 깊이의 차이일뿐
바람은 푸른색이기도 하고
파란색이기도 합니다
부드러운 것이 가슴에 스며드는
늦가을 오후
샛길의 버드나무에 기대 서면
푸름과 파랑 사이로
물비늘 반짝이는 강이 흐릅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바람의 색갈 / 기영주 | 김영수 | 2008.08.29 | 732 |
52 | 독도를 지키는 북소리 / 강성재 | 김영수 | 2008.08.30 | 728 |
51 | 강물소리 / 박영호 | 김영수 | 2008.09.09 | 722 |
50 | 젖는 것은 눈물만인가 / 김영교 | 김영수 | 2008.09.10 | 768 |
49 | 구름 1 / 안경라 | 김영수 | 2008.09.11 | 742 |
48 | 그리워서 / 정정인 | 김영수 | 2008.09.13 | 861 |
47 | 두 마리 애벌레 / 고현혜 | 김영수 | 2008.09.15 | 734 |
46 | 여강(驪江) / 정용진 | 김영수 | 2008.09.16 | 777 |
45 | 길 / 윤석훈 | 김영수 | 2008.09.17 | 771 |
44 | 이럴 땐 전화를 걸어야 한다 / 안선혜 | 김영강 | 2008.09.20 | 802 |
43 | 달/석정희 | 김영수 | 2008.09.20 | 771 |
42 | 권영숙 호박 / 김동찬 | 김영강 | 2008.09.20 | 738 |
41 | 밥통 / 강학희 | 김영수 | 2008.09.21 | 777 |
40 | 고아원 하늘에 피는 노을 / 이성우 (국 4) | 김영강 | 2008.09.21 | 884 |
39 | 엘러지 / 고대진 | 김영수 | 2008.09.23 | 806 |
38 | 억새꽃 / 구자애 | 김영수 | 2008.09.26 | 825 |
37 | 행복은 / 권태성 | 김영수 | 2008.09.29 | 801 |
36 | 고아원 하늘에 피는 노을 (수필) / 김영강 | 김영수 | 2008.09.30 | 1142 |
35 | 아내의 가슴 (콩트) / 박경숙 | 김영강 | 2008.09.30 | 1227 |
34 | 매미소리를 들으며 | 이남로 | 2009.02.02 | 11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