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 시인의 '지고 가지요'
2004.10.08 03:37
지고 가지요
고 원
시인/라번대학교교수
아파요,
온 몸이 다
속까지 참 아파요
십자가는 아니고
죄 값으로 졌지요
멍에를
목에다 얹고
땅만 보고 섰어요
무릎 꿇었다가도
죄를 끌고 가야 해요
무거워요,
무거운 죄
굴레까지 쓰고 가요
한 평생
지고 가다가
쓰러지면 벗나요.
몸이 아프다. 이 아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지은 죄 때문일까? 그래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마치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고통처럼도 생각해 보지만 그렇지 않다. 십자가의 고통은 단 한 번으로써 모든 것을 해결했고 그것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이루셨던 일이다.
인간의 고통은 때로는 무릎을 꿇어도 다시 찾아와 속 깊이 영혼까지도 앓게 하는 멍에인 것이다. “한 평생 지고 가다가 쓰러지면 벗나요.” 라고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우리들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져보자. 하나님의 능력을 알고 있는 신앙인들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문인귀/시인
참고: 이 글은 ‘하나’지에 게재된 것임.
고 원
시인/라번대학교교수
아파요,
온 몸이 다
속까지 참 아파요
십자가는 아니고
죄 값으로 졌지요
멍에를
목에다 얹고
땅만 보고 섰어요
무릎 꿇었다가도
죄를 끌고 가야 해요
무거워요,
무거운 죄
굴레까지 쓰고 가요
한 평생
지고 가다가
쓰러지면 벗나요.
몸이 아프다. 이 아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지은 죄 때문일까? 그래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마치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고통처럼도 생각해 보지만 그렇지 않다. 십자가의 고통은 단 한 번으로써 모든 것을 해결했고 그것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이루셨던 일이다.
인간의 고통은 때로는 무릎을 꿇어도 다시 찾아와 속 깊이 영혼까지도 앓게 하는 멍에인 것이다. “한 평생 지고 가다가 쓰러지면 벗나요.” 라고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우리들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져보자. 하나님의 능력을 알고 있는 신앙인들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문인귀/시인
참고: 이 글은 ‘하나’지에 게재된 것임.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3 | 각시붓꽃- 리디아 | 김영수 | 2007.02.24 | 1118 |
32 | 임승천시인의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 문인귀 | 2004.11.21 | 1142 |
31 | 고아원 하늘에 피는 노을 (수필) / 김영강 | 김영수 | 2008.09.30 | 1142 |
30 | 김남조 시인의 '성서' | 문인귀 | 2004.10.08 | 1177 |
29 | 나희덕시인의 '새떼' | 문인귀 | 2004.11.21 | 1192 |
28 | 매미소리를 들으며 | 이남로 | 2009.02.02 | 1195 |
27 | 곽재구 '사평역에서' | 솔로 | 2004.08.02 | 1206 |
26 | 송수권 '아내의 맨발' | 솔로 | 2004.08.02 | 1220 |
25 | 내 인생의 승차권 | 김병규 | 2005.01.26 | 1224 |
24 | 아내의 가슴 (콩트) / 박경숙 | 김영강 | 2008.09.30 | 1227 |
23 | 유장균시인의 제2안경의 추억 | 문인귀 | 2004.10.26 | 1257 |
22 | 맨하탄의 세 친구 (동화) - 최효섭 | 김영강 | 2009.03.08 | 1268 |
21 | 미국 크리스천의 두 얼굴 | 장동만 | 2006.04.29 | 1284 |
20 | 임창현시인의 '물이 진하다' | 문인귀 | 2004.11.21 | 1294 |
19 | 강우식시인의 '노인일기2'--丈母喪 | 문인귀 | 2004.11.21 | 1359 |
18 | 김현승 시인의 '창' | 문인귀 | 2004.12.31 | 1382 |
17 | 화살나무-손택수 | 펌글 | 2004.08.11 | 1391 |
16 | 서정주시인의 '나그네의 꽃다발' | 문인귀 | 2004.10.22 | 1394 |
15 | 이지엽 「그 작고 낮은 세상 - 가벼워짐에 대하여·7 」 | 김동찬 | 2005.03.08 | 1399 |
14 | 인사동 유감 / 임영준 | 뉴요커 | 2005.05.25 | 1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