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색갈 / 기영주
2008.08.29 00:19
바람의 색갈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강촌에서
낡은 의자에 앉아
나무들의 가지를 흔들며 지나가는
바람의 색갈을 봅니다
푸르다는 것과 파랗다는 것은
흔들리는 길이의 차이거나
가라앉는 깊이의 차이일뿐
바람은 푸른색이기도 하고
파란색이기도 합니다
부드러운 것이 가슴에 스며드는
늦가을 오후
샛길의 버드나무에 기대 서면
푸름과 파랑 사이로
물비늘 반짝이는 강이 흐릅니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강촌에서
낡은 의자에 앉아
나무들의 가지를 흔들며 지나가는
바람의 색갈을 봅니다
푸르다는 것과 파랗다는 것은
흔들리는 길이의 차이거나
가라앉는 깊이의 차이일뿐
바람은 푸른색이기도 하고
파란색이기도 합니다
부드러운 것이 가슴에 스며드는
늦가을 오후
샛길의 버드나무에 기대 서면
푸름과 파랑 사이로
물비늘 반짝이는 강이 흐릅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3 | 정용진 시인의 '장미' | 문인귀 | 2004.08.02 | 230 |
92 | 길 - 윤석훈 | 오연희 | 2015.05.20 | 249 |
91 | 잠실에서 다우니로-윤석훈 | 오연희 | 2015.05.19 | 277 |
90 | 나무/아내에게-윤석훈 | 오연희 | 2015.05.20 | 297 |
89 | 김동찬 시인의 '민들레 9' | 문인귀 | 2004.08.02 | 303 |
88 | 고대진 「독도 2: 섬사랑」 | solo | 2004.08.02 | 319 |
87 | 말리부 해변에서 | 오연희 | 2015.05.20 | 324 |
86 | 김남조 시인의 '국기' | 문인귀 | 2004.08.02 | 359 |
85 | 미미박 시인의 '순서' | 문인귀 | 2004.08.02 | 422 |
84 | 가 정 / - 이 상 - | 박영숙영 | 2011.03.24 | 422 |
83 | 느티나무 성전 - 구자애 | 김영수 | 2011.01.14 | 443 |
82 | 깊은 밤에 - 문인귀 | 김영수 | 2011.01.14 | 444 |
81 | 민들레 10 - 김동찬 | 김영수 | 2011.01.14 | 461 |
80 | 달 북-문인수 | 펌글 | 2004.07.31 | 495 |
79 | 고현혜 시인의 '집으로' | 문인귀 | 2004.08.02 | 557 |
78 | 윤석훈 첫시집 : 종소리 저편 | 오연희 | 2015.05.18 | 564 |
77 | 빗장을 풀고 外- 석정희 | 김영수 | 2010.12.05 | 660 |
76 | 강물소리 / 박영호 | 김영수 | 2008.09.09 | 722 |
75 | 독도를 지키는 북소리 / 강성재 | 김영수 | 2008.08.30 | 728 |
» | 바람의 색갈 / 기영주 | 김영수 | 2008.08.29 | 7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