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驪江) / 정용진

2008.09.16 01:06

김영수 조회 수:777 추천:1



님은
명주 비단자락.

내 마을 인정을
살포시 두르고
굽어 도는
청실 강줄기
그리운 물결 소리

밤마다
애틋한 꿈을 싣고 와
은모랫벌
조포(潮浦) 나루를 건너는

님은
아련한 달빛.

내 누님의
속마음 같은
명주 비단자락.


* 여강은 여주 앞강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