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매혹시킨 불멸의 시인들

2006.04.17 12:42

한길수 조회 수:496



이승하[-g-alstjstkfkd-j-]<세계를 매혹시킨 불멸의 시인들> 부제는 '이승하 시인과 함께 떠나는 세계 명시 기행'이라는 책이 문학사상사에서 발행했으며 양장본(하드카바) 600쪽이 넘는 두꺼운 책입니다. <미주문학> 시 평론을 해 주셨던 이승하 교수님께서 이번에 새로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 한 권 쓰는 동안 읽은 책이 무려 200권이 넘는다고 합니다. <머리말> 함께 읽고 싶은 세계의 명시 백일장에 나가서 상장과 상품을 받아 오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큰 즐거움이었던 중학생 시절이었다. 닳도록 갖고 다니며 읽던 책이 있었으니, {영원한 세계의 명시}라는 시집이었다. 워즈워드, 헤세, 바이런, 베를렌, 롱펠로, 하이네, 키츠……. 책 뒤에 좍 나열되어 있는 시인들의 얼굴을 수시로 보며 나는 시인이 될 꿈을 키웠다. 감상적인 연애시가 태반이었던 그 시집을 대학생이 된 이후론 펼쳐보지 않았지만 나를 시인의 길로 인도한 책이었기에 서가에 꽂혀 누렇게 변색된 책의 등을 볼 때마다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다. 강단에 서서 학생들에게 시 창작법을 지도하면서 외국 시인의 시를 읽히려 했던 적이 몇 번 있었다. 학생들은 번역이 영 신통치 않다, 문화적·역사적 배경이 달라 이해를 못하겠다, 외국 시는 좋은 줄을 모르겠다, 내가 시 쓰는 데 도움이 안 된다 등의 이유를 대면서 외국 시 읽기를 회피하는 것이었다. 바로 이것이 이 책을 펴내는 동기가 되었다. 시를 습작하면서 외국 시를 전혀 안 읽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미당 선생을 키운 것은 8할이 바람이었겠지만 나를 키운 것은 8할이 외국 시인들이었다. 세상살이가 팍팍해질 때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중국의 굴원·두보·이하·한산자, 영국의 블레이크·로렌스, 프랑스의 보들레르·랭보·엘뤼아르·프레베르·장 주네, 독일의 횔들린·하이네·보르헤르트·카를 리아, 아일랜드의 예이츠, 페르시아의 루미, 아프리카 세네갈의 셍고르, 스페인의 로르카, 미국의 포와 랭스턴 휴즈, 러시아의 마야코프스키와 예세닌, 오스트리아의 트라클, 칠레의 네루다……. 이들의 시집을 읽으며 용기를 얻곤 했다. 이들 시인의 시집은 내 시가 난파할 때마다 희미한 등댓불로 떠오르곤 했다. 이들 시인들이 있었기에 나는 내 시에 절망했다가도 밤을 새며 번역시집을 읽으면서 다시금 기운을 차려 펜을 들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인인 독일의 브레히트, 영국의 키츠와 딜런 토마스는 아직 공부가 부족해 좀더 연구를 한 뒤에 리뷰를 써보기로 하겠다. 나는 이 책에서 다룬 25명 시인을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아한다. 그들의 시를 진실로 사랑한다. 25명 시인의 시집을 번역본을 통해 읽으며 내 나름대로 이해하여 해설하는 한편 그들의 생애를 정리하면서 한 권의 책을 썼다. 외국문학 전공자가 아닌 나의 해설이 때로는 견강부회일 테고 때로는 오독일지라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면 고맙겠다. 번역자 선생님들에게 일일이 연락을 드리지 않고 번역시를 가져다 썼는데 이 또한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 외국 시인의 시를 읽으면 시인 지망생들이 시야를 넓히는 데에도, 시심을 가다듬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시인 지망생들이 이 책을 나침반 삼아 번역시집을 읽게 된다면 우리 시가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이 몇 사람 독자에게라도 읽혀져 시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데 일조한다면 더 큰 바람이 없겠다. 책 발간에 흔쾌히 동의해주신 전성은 사장님과 사진 배치 등 책의 편집 일체를 맡아서 해준 제자 정종화에게 고마운 마음 어떻게 전해야 할지……. 2006년 봄에 경기도 안성 땅 내리에서 저자 이승하. 자살한 시인에서 출발하는 중국 시문학 ―중국 최초의 시인 굴원 혼신의 피를 갈아 시를 쓰다 ―중국 당나라의 시인 두보 인간 됨의 뜻을 탐구한 천태산의 은자 ―중국 당나라의 시인 한산자 한 맺힌 피는 천년을 두고 푸른 옥이 되리라 ―중국 당나라의 시인 이하 사랑의 신비와 침묵의 승리 ―페르시아의 시인 루미 당대에는 인정받지 못했던 예언자의 목소리 ―영국의 시인 블레이크 궁핍한 시대의 시인이 불러야 할 노래 ―독일의 시인 횔들린 순수서정의 세계에서 현실참여의 세계로 ―독일의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 날개 달린 천사도 부러워한 사랑 ―미국의 시인 애드가 앨런 포 고통의 극한에서 추구한 추의 미 ―프랑스의 시인 보들레르 지옥에서 열아홉 살까지만 시를 쓴 천재 ―프랑스의 시인 랭보 사랑의 실패를 문학적 성공으로 승화시키다 ―아일랜드의 시인 예이츠 이보다 더 비극적일 수 없는 작품 세계 ―오스트리아의 시인 게오르그 트라클 생명을 가진 것들의 위대함을 예찬하다 ―영국의 시인 D.H. 로렌스 프롤레타리아 혁명기의 시운동을 주도한 풍운아 ―러시아의 시인 마야코프스키 혁명의 시간과 도시의 공간에 적응하지 못한 시인 ―러시아의 시인 예세닌 사랑과 저항, 혹은 순수와 참여의 이중주 ―프랑스의 시인 폴 엘뤼아르 스페인의 자랑, 그라나다의 영광 ―스페인의 시인 로르카 전세계의 대중이 사랑했던 시인 ―프랑스의 시인 자크 프레베르 끝없는 여행, 여성 편력, 그리고 시적 모험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 아메리카 흑인의 삶과 영혼을 노래하다 ―미국의 시인 랭스턴 휴즈 아프리카 흑인의 자존과 번영에 몸바친 시인 ―세네갈의 시인 셍고르 사형수의 인권을 외친 전과 10범 시인 ―프랑스의 시인 장 주네 전쟁이 없는 세상에 대한 꿈 ―독일의 시인 보르헤르트 시답지 않은 시를 쓴 현대의 모험가 ―독일의 시인 카를 리아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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