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지막 가을
깜짝이야
초록 잔디밭 위
핏빛 얼룩진 돌배 나뭇잎 하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놀라 올려다본 돌배나무
아직 싱싱한 초록 꿈 소리
이파리 하나
나 홀로 낙엽이 되었습니다
어디서 본 듯한
엄마 손때 묻은
성경책 갈피 속에
납작 엎드려 있던 그 낙엽
꿈꾸는 구순 소녀의
숨결을 보았던 그날처럼
숨이 가빠 옵니다
엄마의 피로 뭉쳐진 딸
당신처럼 등 굽혀
낙엽 한 잎 줍고 있습니다
힘겨운 투병
길게 늘어뜨린 투명 줄 타고
요도에서 뚝뚝 떨어지... 더보기
김희주 시집-따뜻한 목소리
2015.07.31 04:50
김희주 시집 『따뜻한 목소리』. 낭만과 리얼리즘, 센티멘털과 휴머니티가 공존하는 김희주의 시 세계에는 유독 부정이나 저항이 없으며 군더더기가 없이 배추 속처럼 말쑥하다. 이 책에는 '꿈이면 어때', '저 파도처럼', '그 봄, 아프다', '양파', '아프게 하지 마', '비꽃', '쉼표 하나' 등 주옥같은 시편을 담고 있다.
저자소개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64 | 시는 | 미문이4 | 2005.01.12 | 187 |
263 | 작디작은 몽당연필 하나 | 미주문협 웹도우미 | 2013.05.14 | 187 |
262 | 눈사람은 다리가 없다 | 미문이 | 2005.11.27 | 188 |
261 | 오연희 시집과 수필집-꽃, 길치 인생을 위한 우회로 [1] | 미주문협 | 2017.03.15 | 188 |
260 | 김병현 시집-그런 사람 | 미주문협관리자 | 2017.01.02 | 188 |
259 | 환한 그리움에 | 미문이 | 2005.05.15 | 189 |
258 | 미주시인 '2006' | 미문이 | 2006.09.13 | 189 |
257 | 계간 미주문학2004봄호 | 미문이 | 2004.07.29 | 191 |
256 | 미주시문학 | 관리자_미문이 | 2012.11.24 | 193 |
255 | 가시나무새의 사랑 | 미문이 | 2005.11.12 | 194 |
254 | 시를 노래하는 풍경 | 관리자_미문이 | 2012.08.30 | 194 |
253 | 궁핍한 시대의 아니마 1, 2 | 미문이 | 2005.01.23 | 197 |
252 | 시가 있는 길 | 미문이 | 2006.05.02 | 197 |
251 | 꿈은 동그랗다 | 미문이 | 2005.02.27 | 198 |
250 | 프리즘 속에 든 새들 | 미문이 | 2005.09.20 | 198 |
249 | 『그린 힐 언덕 위에』출간 / 박유니스 수필가 | 미주 | 2024.04.16 | 198 |
248 | 이현숙 수필집-두남자와 어울리기 [1] | 미주문협 | 2019.07.01 | 199 |
247 | 넋새가 운다 | 미문이 | 2006.01.10 | 200 |
246 | 혼돈속에 핀 코스모스 | 미문이 | 2005.10.17 | 201 |
245 | 춤추는 노을 | 미문이 | 2005.03.19 | 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