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 시집-비커가 있는 오후
2022.02.10 10:05
본협회 김소희 시인의 시집이 출간되었습니다.
작가 소개
2020년 계간 『시산맥』 등단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애틀에서 시를 쓰고 있다.
2018년 미주 중앙일보 신인상. 제1회 동주 해외신인상을 수상했다.
sohee28@gmail.com
작가의 말
가끔 불투명한 것들이
오후의 한쪽으로 기울어진다
하얀 종이 위에
부드럽게 문드러져 작아지는
시를 바라본다
정면으로 열리지 않는 슬픔은
유난히 차고 투명하다
2021년 12월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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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시인은 작별의 밀사이다. 무언가에게 안녕을 고하는 일이 얼마나 지난한지 어찌 삶에 밀착되어 있는지 또한 어떻게 창조의 근원이 될 수 있는지를 은밀하게 알려준다. 그의 균형 감각은 헤어짐의 과정에 파생하게 되는 고통과 혼란뿐만 아니라 그 의미와 가치도 바닥의 깊이까지 파고든다. 동그라미 역학에 의존하는 포용과 균형의 감수성에서 작별의 수사는 이별의 감상을 다루는 여타 시들과 엄연히 구분된다. 작별은 상충하는 여러 감정들이 병존하는 복잡한 경험이다. 냉정한 판단, 피할 수 없는 후회, 따뜻한 포용이 소용돌이치는 낯선 영토에서 김소희 시인은 자신의 작별에 고유한 수사와 서사를 구축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그의 시가 인도하는 작별의 영토에 발을 내딛는 순간 우리는 모종의 끝과 시작 사이에 위치하게 된다. - 양균원 (문학평론가, 대진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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