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 마음을 비운다
2007.02.13 09:34
조윤호[-g-alstjstkfkd-j-]미주시인 조윤호의 시집 <강은 마음을 비운다>를 읽는 일은 인생의 신고와 모순을 겪고 직시하고 마침내 감싸 안은 자가 들려주는 지혜서를 한권 받아 본 것과 비슷하다. 그는 지혜서라고 부를 만한 이 시집에서 가진 역설성 혹은 역설로 만들어진 지혜의 속성을 잘 활용하고 있다. 더 나아가 그는 이 시집에서 우주 삼라만상에 깃들어 있는 끝없는 모순선과 이중성의 신비로운 화학작용을 잘 활용하고 있다. 꽃/조윤호 너와 나의 두 마음에 꽃이 하나라면 우리는 다투게 될 것이다 그 꽃을 서로 갖기 위해 나는 너의 마음에 너는 나의 마음에 꽃밭을 만들고 꽃나무를 한 그루씩 심는다면 두 마음은 무지개가 걸릴 것이다. 너와 나의 두 마음에 꽃이 피면 우리는 행복해 할 것이다 서로가 꽃이 되어 주었으니까 너와 나의 두 마음에 꽃이 피었다면 아무도 벌레 되어 쓰러뜨리지 않을 것이다 꽃을 갉아먹지 않을 것이다. 2006년. 10.15 발행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4 | 손용상 장편소설-꿈꾸는 목련 [1] | 미주문협관리자 | 2016.06.08 | 553 |
103 | 참좋다 | 미문이 | 2010.12.29 | 565 |
102 | 장소현시집-나무는 꿈꾸네 [1] | 미주문협 | 2019.12.09 | 599 |
101 | 우물에서 나온 당나귀 | 미문이 | 2010.12.29 | 600 |
100 | 고래는 그리움을 낚는다 | 미문이 | 2007.03.17 | 615 |
99 | 김미희 시집-눈물을 수선하다 | 미주문협관리자 | 2016.03.29 | 615 |
98 | 해외문학 | 미문이 | 2007.03.03 | 617 |
97 | 이송희 시집-나비, 낙타를 만나다 & 빵굽는 날 | 미주문협관리자 | 2015.03.06 | 623 |
96 | 김명선 소설집-개여울의 빈들에 서서 [1] | 미주문협 | 2022.03.28 | 626 |
95 | 정원속의 등불 | 미문이 | 2010.12.14 | 634 |
94 | 김준철 시집-슬픔의 모서리는 뭉뚝하다 [3] | 미주문협 | 2021.06.20 | 645 |
93 | 한줄의 느낌 'of feelings' | 미문이 | 2010.11.18 | 647 |
92 | 소리비 | 미문이 | 2010.12.07 | 663 |
91 | 빛과 하얀그늘 | 미문이 | 2007.04.03 | 673 |
90 | 하늘빛 붓에 찍어 | 미문이 | 2007.05.22 | 679 |
89 | 김모수 시집-아름다운 황혼 | 미주문협 | 2018.05.01 | 687 |
88 | 김영교시집-파르르 떠는 열매 [1] | 미주문협관리자 | 2016.06.28 | 693 |
» | 강은 마음을 비운다 | 임성규-웹관리자 | 2007.02.13 | 706 |
86 | 나 그리고 너 | 미문이 | 2010.12.01 | 712 |
85 | 미주아동문학 제 3호 | 미문이 | 2006.06.26 | 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