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시간의 발을 보았다
2012.06.25 09:18
유봉희 [-g-alstjstkfkd-j-]회귀와 기억을 통한 근원 탐구의 시학( 유성호 평론가 .한양대교수 )
유봉희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잠깐 시간의 발을 보았다는, 다양하고도 아름다운 파문을 그리면서도 하나의 확연한 미학적 구심을 형성하고 있다. 그 다양하고도 아름다운 파문이란 자기 회귀와 은유 원리, 시간에 대한 경험과 해석, 깊은 기억의 인화, 모어 탐색을 통한 언어적 자의식 등으로 나열될 수 있을 것이고, 확연한 미학적 구심이란 기억과 회귀를 통한 근원 탐구의 시학으로 모아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자신만의 세계를 아름답게 완성한 이번 시집을 두고, 우리는 그녀가 앞으로 이루어갈 자기 탐구의 세계를 오래오래 바라볼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을 깊이 가져보게 되는 것이다.
유봉희의 시는 사소한 일상의 공간에서 건져내는 간결하고 명징한
사유가 돋보이고 개성과 힘의 분출울 절제하는 겸손이 보기 좋다.
.거기에 더해 그의시는 질박한 삶에 대한 진정성으로 시정신의 견고함
을 획득하고 있다. 시의 새로운 징후라고 부르는 의식의 해체를 통해
표현되는 낯선 세계보다 읽히는 시, 이해되는 시, 감동을 주는 시,
평이하고 이완된 일상에서 삶을 긴장시키는 시를 그는 찾고 있다.
그의시는 오히려 천진한 마음의 자리를 몸속에 지니고 있어
따뜻하고 인간적인 미래를 향하고 있다. 서정은 결국 자아와 세계 사이에 존재하는
초월을 의미한다. 그러기에 그 사이 거리의 아름다움을 늘 꿈꾸며
정진하는 유봉희의 시에 새삼 큰 기대를 건다. - 마종기(시인)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04 | 김태영 별자리 동화-북쪽하늘 별자리 | 미주문협 | 2019.03.07 | 264 |
203 | 작디작은 섬에서의 몽상 | 미문이 | 2006.02.20 | 267 |
202 | 꿈길 | 미문이 | 2004.10.16 | 270 |
201 | 인간의 마을에 밤이 온다 | 미문이 | 2005.08.28 | 271 |
200 | 하얀텃세 | 미문이 | 2006.07.18 | 272 |
199 | 안젤라정 시집-룰루가 뿔났다 | 미주문협 | 2017.03.03 | 272 |
198 | 차덕선 에세이-여자로 돌아와서 | 미주문협 | 2019.09.03 | 272 |
197 | 몇 만년의 걸음 | 미문이 | 2006.08.09 | 273 |
196 | 박영숙영 5시집 '인터넷 고운 님이여' | 미주문협관리자 | 2015.03.01 | 274 |
195 | 현원영 시조선집, 제3시조집-소나무 생각, 길없는 길에서 | 미주문협 | 2017.01.20 | 274 |
194 | 미주문학 2004년 가을호 | 미문이 | 2004.10.24 | 275 |
193 | 사랑의 땅 | 미문이 | 2005.12.25 | 278 |
192 | 길 위에서 | 미문이 | 2006.08.21 | 278 |
191 | 이성열 시집-구르는 나무 [1] | 미주문협 | 2019.10.12 | 281 |
190 | <'뚜벅이' 재미 시인 정찬열의 '한반도 횡단기'> | 미주문협관리자 | 2015.04.09 | 283 |
189 | 김완하 시집-집 우물 | 미주문협 | 2018.04.13 | 283 |
188 | 글마루 | 미문이 | 2006.09.26 | 285 |
187 | 듣고 싶었던 말 | 관리자_미문이 | 2011.09.06 | 286 |
186 | 김수영 시집-바람아 구름아 달아 | 미주문협 | 2017.06.09 | 286 |
185 | 숨겨진 사진 첩 | 미문이 | 2006.01.25 | 2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