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나 수필집- 나 여기 가고 있다
2017.09.21 13:20
임지나 수필가 첫 수필집 <나 여기 가고 있다>를
출판사 문학의 집을 통해 출간하였습니다.
달팽이처럼 느릿느릿 쉼 없이 걸어온 이야기, 삶에 대한 고백과 성찰의 기록
가난한 집안의 삼남매 중 딸로 태어나 아버지의 심한 차별을 받으며 어렵게 학업을 마치고 결혼하여 미국으로 떠난 작가는 그곳에서 부동산 중개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걸어온 길보다 가야 할 길이 짧아진 지금,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짊어졌던 삶의 무게가 너무 무거웠음을 고백한다. 남보다 항상 늦었지만 쉼 없이 걸어왔기에 이제는 하늘에 계신 부모님에게 자랑스러운 딸일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이 책은 어린 시절부터 손자를 둔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대한 고백과 성찰의 기록이며, 어려움을 견디며 자신의 삶을 살아내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축복의 메시지이다.
저자 임지나는 전남 광주 중앙여고 졸업. 전남 대학 2년 수료 후 서울 우석대학교 졸업.(우석대학은 1971년 고려대학에 합병되었음.) 1975년 하와이로 이민. 1978년 캘리포니아로 이주. C.A 오렌지카운티에서 29년간 부동산 회사 운영. 미주 한국일보 논픽션에 입상, 한국 대구 매일신문 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입상. 재미 수필가 협회 회원, 서부 부동산 협회 부회장 역임, 현재 오렌지 글 사랑 회장.
목차
1부 울지 마라 울지 마라
2부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한다
3부 다시 봄이 오는 소리
4부 미국 친구들을 위해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의 철학, 임지나 수필 여러곳 에서 엿볼수 있다.
추천사
정찬열(시인, 수필가)
독자는 글을 읽어가면서 모천을 향해 물결을 힘차게 거슬러 올라가는 한 마리 연어를 연상하게 될 것이다. 남존여비 사상에 젖은 아버지는 남동생과 달리 취학연령이 넘은 딸은 초등학교에도 보내지 않았다. 학교 문턱도 넘지 못할 뻔했는데 어머니의 배려로 천막학교에 다니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중학교를 졸업한 후 보따리 하나 들고 집을 나와 독학으로 대학까지 졸업한다. 외국인 사위를 극구 반대하는 아버지를 뒤로하고 미국에 온 다음, 이민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그녀의 발자취는 여인을 덮쳐오던 거역하기 어려운 시대의 물결을 한 인간이 어떻게 이겨내고 마침내 승리했는가를 생생히 보여준다.김동혁(수필평론가)
작가의 현실적 삶 혹은 작가가 추구하는 삶은 물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는 달팽이의 모습이다. 달팽이의 껍질은 외부에서 보기에 약하다 못해 별다른 효용이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달팽이에게 있어 껍질은 생존 그 자체이다. 말하자면 달팽이에게 껍질은 ‘제 자리’이며 ‘제자리’이다. 작가는 자신의 자리를 참으로 열심히 그려놓았다. 그 자리는 차분하지만 건강했고 아련하지만 실체적이었다. 작가에게 ‘제 자리’는 또 ‘제자리’는 바로 가족이었다. 작가에게 가족이라는 고되고 힘든 삶을 깨우는 정서적인 각성이었으며 자신의 처지를 되돌아보고 앞길을 밝히는 비판적 성찰의 잣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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