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 내 나라를 돌려줘!
2004.06.27 15:04
마이클 무어 [-g-alstjstkfkd-j-]이봐! 부시, 이제 그만 내 나라를 돌려주지 않겠나?
"미스터 부시, 나는 자네에게 꼭 물어 볼 것이 일곱 가지 있고, 자네가 그것들에 대해 대답해주길 간청하네. 나는 9월 그날 죽은 사람 3,000명과 미국 국민들을 대표하여 답변을 요청하네. 나는 자네가 우리 모두가 느끼는 바로 그 슬픔을 같이 느낀다고 알고 있고, 자네가 진실을 밝히는 데 침묵하지 않기를 바란다네."
첫번째 질문. "빈 라덴 가문이 지난 25년 동안 자네 혹은 자네 가족과 가끔 산업 관계를 맺어왔다는 게 사실인가? 대통령직에서 퇴임한 후 자네 아버지는 칼라일 그룹의 일부로 알려진 회사의 고문이 되었지. 칼라일 그룹 투자자들 중의 하나는 다름 아닌 빈 라덴 가족이었네."
그런데 부시, 9월 11일 아침 워싱턴에서 열린 칼라일 그룹 업무회의에서 자네 아버지와 빈 라던 형제 중 한 명인 샤피크는 칼라일의 전직 정부 거물들 모두와 함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네. 미스터 부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 (본문 25~29쪽)
다음 질문. "자넨 왜 잠재적 테러리스트의 '헌법 수정조항 제2조의 권리들'을 보호하고 있나? 알 카에다가 진짜 좋아하는 자유 중의 하나가 뭔지 아나? 그건 총기 휴대의 자유를 규정하고 있는 우리의 수정조항 제2조항이네. 알 카에다 훈련 교본이 그것을 보여주지.
'살고 있는 나라의 법을 존중하고 불법 무기 거래를 피하라. 무기를 조작하는 법을 합법적으로 배울 기회가 많으므로 불법 총기 거래 때문에 감옥에서 허송세월을 할 필요는 없다. 당신이 처한 상황에 맞추어 최대한 많이 배우고, 나머지는 실제로 지하드를 하면서 배워라.' 자, 어떤가 부시?"(본문41~47쪽)
"부시를 백악관에서 쫓아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고 공언해 온 마이클 무어가 특유의 풍자와 재치을 통해 미국 지도부의 추악한 이중성을 폭로한다. 부시 일가와 빈 라덴 가문의 더러운 유착관계가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고, 부시와 그 측근들을 직접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책으로 씌어진 "화씨 911"(2004년 깐느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라 할 만하다.
부시가 특별히 만든 이라크전 와퍼(거짓말)세트 메뉴를 소개하는 부분과 2004년 다가올 선거에서 부시의 재선을 막을 기발한 선거전략을 제시하는 부분도 눈여겨 볼 만 하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4 | 윤금숙 수필집-그 따뜻한 손 [1] | 미주문협 | 2020.12.20 | 344 |
223 | 그것은 촛불이었다 | 미문이 | 2006.11.01 | 344 |
222 | 뱀잡는 여자 | 미문이 | 2006.05.07 | 344 |
221 | 무진기행 (김승옥 소설전집 1) | 미주문협 웹도우미 | 2013.07.26 | 343 |
220 | 신정순 소설집 - 드림랜드 | 미주문협 | 2017.09.11 | 334 |
219 | 김경호 시집 ‘별은 시인을 낳는다’ | 미주문협관리자 | 2015.02.23 | 326 |
218 | 정미셀 시집-꽃의 문을 열다 [1] | 미주문협 | 2020.12.02 | 324 |
217 | 문학나무 | 미문이 | 2006.09.20 | 321 |
216 | 섬마을 선생과 피아노 | 미문이 | 2005.05.29 | 321 |
215 | 엄영아 수필집-수를 놓듯 연서를 쓰듯 [1] | 미주문협 | 2021.02.21 | 317 |
214 | 김영문 단편 소설집 - 죠 딕슨 | 미주문협관리자 | 2015.09.28 | 315 |
213 | 섬진강 달맞이꽃 | 미문이 | 2006.03.04 | 315 |
212 | 이신우 시집-소리없이 흐르는 강 | 미주문협 | 2018.05.14 | 314 |
211 | <실, 구멍을 꿰다> 시집 / 김미경 | 미주 | 2023.11.09 | 314 |
210 | LA에서 온 편지 심심한 당신에게 | 관리자 | 2004.07.23 | 314 |
209 | 임창현 시선집-추억은 환할수록 슬프다 | 미주문협 | 2017.12.19 | 313 |
208 | 콜롬비아 강에 흐르는 한강의 숨결 | 관리자_미문이 | 2012.05.21 | 311 |
207 | 가슴속에 핀 에델바이스 | 미문이 | 2006.07.06 | 309 |
206 | 오레곤문학 제9호 | 관리자_미문이 | 2011.06.18 | 306 |
205 | 마종기 시 전집 | 미문이 | 2005.03.13 | 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