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숙녀 시집 <그는 어디에> 출간
2023.03.24 15:29
작가의 말
이 시들은 내 마음자리다. 가장 조촐한 말로 나의 속내를 소박하게 드러내려고 애썼다. 그와 나의 훈훈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나의 웃음이나 울음일수도 있다. 나를 견디는 수단으로 쓰인 것이다. 진솔한 자기를 쉽게 쓰는 것이 시일 것이라는 생각 에서 말이다. 그가 6피트 땅 밑으로 안치되던 날은 함박눈이 소나기처럼 쏟아졌다. 눈이 내리면 술 취한 듯 들뜨는 나를 잘 알고 있는 그는 나에 대한 마지막 배려로 폭설이 내리는 날을 자기의 장례 날로 마련하였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그의 옷장을 열면 눈송이가 우르르 몰려나온다. 그래서 “내 가슴엔 사철 눈이 내린다” 눈에 매료하는 나를 이해라도 한다는 듯 언제 철이 들 거냐고 빙그레 웃어주는 그가 늘 내 곁에 있다. 이 시집은 그를 보내고 십오 년간 모은 내 마음의 조각들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시는 그에게 보내는 이야기이다. 2023년 정월 정숙녀 (미국명 주숙녀)
목차 1부 * 추천사 / 김기택 (시인)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64 | 두고 떠나는 연습 | 미문이 | 2005.04.09 | 236 |
363 | <미주문학> 2005년 봄호 | 미문이 | 2005.04.16 | 146 |
362 | 문학의 숲과 나무 | 미문이 | 2005.04.29 | 227 |
361 | 소금 화석 | 미문이 | 2005.05.09 | 158 |
360 | 환한 그리움에 | 미문이 | 2005.05.15 | 189 |
359 | 어제는 나를 찾아 강물이 되고 | 미문이 | 2005.05.21 | 175 |
358 | 섬마을 선생과 피아노 | 미문이 | 2005.05.29 | 321 |
357 | 내 안의 바다 | 미문이 | 2005.06.05 | 182 |
356 | 점 하나 굴러간 자리 | 미문이 | 2005.06.19 | 143 |
355 | CHEYENNE | 미문이 | 2005.07.04 | 107 |
354 | 하얀 강 | 미문이 | 2005.07.12 | 170 |
353 | 미주시인 창간호 | 미문이 | 2005.07.23 | 185 |
352 | 글마루 2005 | 미문이 | 2005.07.27 | 131 |
351 | <오렌지 문학> 제2호 | 미문이 | 2005.08.12 | 154 |
350 | 고요 속의 파문 | 미문이 | 2005.08.21 | 163 |
349 | 인간의 마을에 밤이 온다 | 미문이 | 2005.08.28 | 271 |
348 | 바하사막 밀밭에 서서 | 미문이 | 2005.09.04 | 171 |
347 | 재미수필 제6집 | 미문이 | 2005.09.11 | 137 |
346 | 프리즘 속에 든 새들 | 미문이 | 2005.09.20 | 198 |
345 | 고뇌하는 당신 | 미문이 | 2005.10.03 | 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