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상길 서재 DB

목로주점

| 석상길의 창작실 | 독자 창작터 | 목로주점 |

금년에도

2004.01.22 01:39

문인귀 조회 수:312 추천:46

복 많이 받으세요.

*

우리우리 설날에


문인귀


이 아침에 이는 충동은 마실 돌고 싶다는 거지
이집 저집 다니면서 세배도 드리고
목구멍까지 차있는 떡국,
주는 대로 먹고 또 먹겠다는 거지

덕담德談이라는 것은
속에서 속으로 드나드는 말이라니
입던 옷이면 어떻단가, 그냥 그대로
쑥떡 굽는 화로 가에 도란도란 둘러앉아
별 거 아닌 얘기로도 그리 많이 웃기던
그 집, 그 아저씨의 푸짐한 마음 떠올려보는 거지

깍깍깍깍 호들갑스런 그 까치소리 흉내
처마 끝 어디쯤 숨겨놓고 들어와
손님이 오시려나보네-
까치꼬리 춤 서너 번 흔들어
아내를 한 번 웃겨보는 거
오늘 풀어야 할 나의 소원인 거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 "근하신년" 오연희 2003.12.27 316
18 또 가야지 최석봉 2003.12.25 315
» 금년에도 문인귀 2004.01.22 312
16 사람 얼굴같은 돌들 최석봉 2003.10.29 301
15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길버트 한 2004.01.22 284
14 수석의 아름다운 이미지 남정 2003.08.05 280
13 산야를 누빌 그대를 생각하며 만옥 2003.12.29 279
12 집에 있는 돌들 문인귀 2003.12.24 272
11 선생님으로 부터 Jade만 받고서 미미 2003.11.01 271
10 이름부터 무거워 남정 2003.06.03 252
9 선생님, 성탄 인사드립니다. 미미 2009.12.16 243
8 기쁜 성탄절 길버트 한 2003.12.21 237
7 똑.똑. 똑 장태숙 2003.05.14 232
6 행운의 Jade 천곡 2003.07.26 229
5 돌 선생. 정해정 2003.05.06 225
4 얼굴 익는 목로주점 문인귀 2003.05.06 223
3 힘드신 입주 이성열 2003.05.05 213
2 폼 잡으셨네요 ! 청월 2003.05.08 207
1 반갑습니다. 길버트 한 2003.05.06 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