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본다 / 구자애
2010.07.12 08:42
그늘에 기댄 오후,
사무실로 뛰어든 토끼 한 마리
막다른 골목이었다기엔 두려움 없는 눈
동굴이라고 숨어들었다기엔 더 더욱 긴장감 없는 두 귀
이미 문명화된 또 다른 포유류
먹이사슬을 끊고
의탁하며 사는 날것의 비애
사육되는 것이 얼마나 슬픈일인지 모르는
저, 이데아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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